폭스바겐은 4일 2020년 제네바 국제 모터쇼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D.4를 세계 최초 공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폭스바겐 관계자는 "ID.4를 츠비카우 공장에서 생산해 연내 출시한다"며 "ID.4는 ID.3와 함께 2050년까지 완전한 탄소 중립을 실현하겠다는 브랜드 목표의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폭스바겐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 이미지. / 폭스바겐 제공
폭스바겐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ID.4 이미지. / 폭스바겐 제공
MEB 플랫폼 기반으로 설계된 ID.4는 후륜구동 모델로 먼저 출시된다. 향후 순수 전기 구동 성능을 갖춘 사륜구동 모델로도 출시될 예정이다. 차체 하부의 중심 근처에 고전압 배터리가 장착돼 주행 역동성 측면에서 최적의 균형을 갖췄으며, 액슬 부하의 분배도 향상됐다. 배터리는 AC·DC 두 가지 방식 및 3가지 단계로 충전 가능하다.

폭스바겐 ID.4는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짧은 전면부, 긴 휠베이스 덕분에 넓은 공간을 제공한다. 디지털 콕핏이 장착된 ID.4 운전석의 모든 기능은 지능적이고 직관적인 터치 및 음성 제어로 더욱 스마트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높은 수준의 안전 사양 및 연결성도 갖췄다. 승객들은 좌석 조정을 통해 개방된 느낌으로 차량 내부를 활용할 수 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승용차 브랜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ID.4는 탄소 중립 차량으로 2020년부터 유럽, 중국, 미국에서 생산·판매 될 것"이라며 "공기 역학 디자인으로 항력 계수를 줄여 드라이브 패키지에 따라 최대 500㎞까지 주행 가능하다"고 말했다.

폭스바겐은 E-모빌리티 추진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2024년까지 330억유로(43조7600억원)를 투입할 예정이다. 이 중 3분의 1인 110억유로(14조5800억원)를 폭스바겐 브랜드에 투자할 계획이다. 2025년까지 총 150만대의 전기차 생산을 목표로 한다. 2021년부터는 츠비카우 공장이 유럽에서 가장 크고 효율적인 전기차 생산 공장으로 탈바꿈해 연간 33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폭스바겐 브랜드는 2020년 ID. 패밀리의 시장 출시를 가장 중요한 목표로 내세웠다. 그 일환으로 ID.3의 인도를 여름부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