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하루천자’ 글감은 독일 정치인 요슈카 피셔(Joschka Fischer)의 《나는 달린다》(Mein langer Lauf zu mir selbst) 중에서 골랐습니다. 독일 외무장관 시절 정치적으로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었지만 고도비만, 이혼, 자기절망감 등 개인적으로는 큰 시련을 겪다가 달리기를 통해 근본적인 자기개혁을 통해 몸과 마음 모두 건강한 예전 모습으로 되돌아가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책입니다. 2000년대 초, 한국 마라톤 열풍의 계기가 된 책 입니다.

#하루천자 쓰기는 습관입니다. 달리기도 습관입니다. 건강도 습관이고, 성공도 습관입니다. 자신의 힘으로 자신을 변화시켜나갈 동기를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A4 크기의 종이에 천천히 필사를 하고 사진을 찍어 페이스북에 #하루천자 태그를 붙여 올려주세요. /편집자 주


국내에서 출판된 《나는 달린다》(요슈카 피셔 지음/선주성 옮김, 2002, 궁리)와 독일에서 발행된 《Mein langer Lauf zu mir selbst》(Joschka Fischer, 2001, Knaur) 표지.
국내에서 출판된 《나는 달린다》(요슈카 피셔 지음/선주성 옮김, 2002, 궁리)와 독일에서 발행된 《Mein langer Lauf zu mir selbst》(Joschka Fischer, 2001, Knaur) 표지.
나는 달린다 ① (글자 수 1034, 공백 제외 784)

많은 생각을 해보고, 다른 사람들과 많은 대화를 나눠보고, 이런저런 경험을 겪은 지금 생각해보면, 112킬로그램이나 되었던 나의 몸은 나쁜 습관의 당연한 결과였다. 나는 거의 20년 이상 나 자신과 내 정력을 쓸데없는 데 낭비해왔다.

나는 1996년 갑자기 개인적인 위기를 맞게 되었다. 거의 파국의 상태라고 느꼈다. 나는 완전히 새롭게 시작해야만 했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완전히 파멸할 것 같은 상황이었다.

결혼 생활이 깨진 것 말고도, 개인적인 생활 태도, 나의 외모, 생각까지 완전히 무너질 것 같은 절박한 상황이었다. 말 그대로 나는 무엇인가 근본적인 것을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50살의 문 턱에서 나는 지금까지처럼 되는대로 살든가, 아니면 심각한 정신적 육체적 위기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완벽한 변화를 시도하든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이혼 등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았을 때 몸무게 112kg 나가던 시절의 피셔 모습(왼쪽사진). 그는 달리기를 통해 근본적인 자기개혁을 시도해 1년 만에 몸무게를 35kg 감량했고, 마라톤 풀코스도 완주했다./사진=책 ‘나는 달린다' 중에서.
이혼 등 인생의 최대 위기를 맞았을 때 몸무게 112kg 나가던 시절의 피셔 모습(왼쪽사진). 그는 달리기를 통해 근본적인 자기개혁을 시도해 1년 만에 몸무게를 35kg 감량했고, 마라톤 풀코스도 완주했다./사진=책 ‘나는 달린다' 중에서.
나는 나의 삶 전체를 변화시켜야만 했고 그렇게 하기로 결심했다. 왜냐하면 48살의 남자가 키 181센티미터에 몸무게가 112킬로그램이나 나간다는 것은 개인적인 위기를 가시적으로 보여주는 또 다른 표현이었기 때문이다.

그 위기는 아주 포괄적이고 뿌리깊은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책임을 져야 하는 위기였다. 그러므로 체중을 줄이는 것도 중요했지만 내 삶을 재정립하는 것이 더욱 중요했다. 나는 예전 방식대로 살려고 하는 내 생활 스타일을 바꾸어야만 했다.

그래, 무엇보다도 내 자신을 완전히 바꾸어야만 했다. 자포자기 상태에 빠질 수는 없었다. 그런 결심을 하고 실천하자 생활이 제대로 되기 시작했다. 그것도 아주 놀랄 정도로 말이다.

전문가들의 전문 지식이 나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내가 나의 결심을 실행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것들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난 후에야 도움이 되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은 나 자신의 개인적인 결심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내 자신의 의지가 이런 길을 실행하고 끝까지 어떤 결실을 볼 수 있게 만든 근본 힘이라는 것이다. 전문적인 조언이나 충고도 중요했고 지금도 중요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심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추진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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