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롯데하이마트의 ‘희망퇴직’ 실시 결정이 롯데쇼핑 전사적인 일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2월 전국 200개에 달하는 오프라인 매장 정리에 대한 결정은 내렸지만, 인력 감축 등 내용까지 포함한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는 창사 20년 만에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경영 실적 부진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롯데하이마트는 16일까지 25년 이상 근무한 50대 이상 대리~부장 직원의 희망퇴직을 신청 받는다. 이 조건에 해당하는 직원 수는 80명쯤이다. 롯데하이마트의 회망퇴직 결정 이유는 실적 폭락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이 회사의 2019년 영업이익은 1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1.1% 줄었다. 롯데하이마트는 연중 전국 11개 매장을 폐점하고, 21개는 이전하거나 타 매장과 통폐합한다.

일각에서는 롯데유통 전사적인 구조조정의 시작이 롯데하이마트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롯데쇼핑은 2월 전국 매장 중 200개를 연내 철수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구조조정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롯데하이마트가 가장 먼저 관련 조치를 수행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롯데 측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하이마트 자체 체질개선을 위한 것이지, 롯데쇼핑 전사적인 조치는 아니라는 것이다.

롯데 한 관계자는 "롯데하이마트의 희망퇴직 대상을 봐도 알 수 있지만, 실적 개선 등을 위한 자체적인 결정으로 봐야 한다"며 "롯데쇼핑 전체로 희망퇴직이 전파되는 신호탄으로 보면 안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