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 '베이직' 버리고 '프리미엄' 올인?

이광영 기자
입력 2020.03.11 06:00
타다, 이번주부터 10~20% 운행 감축 공지
타다 프리미엄 채용은 지속…택시 기반 서비스 사업 유지 의도?

승합차 호출 서비스 타다 운영사 VCNC가 ‘타다베이직’ 운행 차량 감차에 돌입했다. 6일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후 1개월 내 잠정 중단을 공지한 것에 따른 후속조치다.

. / 타다 제공
10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는 협력업체에 이번주 10~20%의 운행 감축을 공지했다. 실제 타다 드라이버 2200명으로 이뤄진 네이버 카페 ‘타다 드라이버’에 따르면 타다 협력업체는 각 드라이버가 신청한 일수 보다 적은 일정을 배차하거나 아예 배차에서 제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운행 차고지의 경우 기존 운행한 50대 중 45대를 감차한 곳도 있다.

타다 관계자는 "감차 계획을 상세하게 전달드리긴 어렵다"면서도 "1개월 내 잠정 중단을 앞두고 감차 수순으로 가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타다 드라이버의 규모는 약 1만2000명이다. 타다는 드라이버들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 협력업체를 통해 공급받고 있다.

서비스 중단과 신입사원 채용 취소 등 소식이 이어지자 타다 드라이버 카페에서는 일자리와 생계를 고민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카페 운영진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도 꾸렸다. 비대위는 타다의 일방적 사업 중단에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할 계획이다.

반면 타다 프리미엄은 타다 금지법 통과에도 기사 채용을 지속하고 있다. 타다가 당분간 택시 기반 서비스로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타다는 준고급 택시를 활용한 호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과 공항 전용 서비스 ‘타다 에어’, 예약 모델인 ‘타다 프라이빗’ 등 타다금지법에 저촉되지 않는 서비스는 정상 영업 중이다.

현재 타다 베이직 드라이버의 25%인 3000여명은 택시운전 자격증을 보유한 택시 운행 경력자들이다. 이들 중 일부는 타다 프리미엄을 통한 고용승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 타다 홈페이지 갈무리
7일 타다 협력사 덕왕운수는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에 타다 프리미엄 기사 33명 모집 공고를 올렸다. 근무지는 서울 송파구, 한달 급여는 220만원이다. 지원자격은 1종 면허 및 택시 자격증 보유자다.

타다는 택시업계와 상생을 위해 2019년부터 프리미엄 운영 차량 최소 1000대 이상 확보 전략을 추진해왔다. 박재욱 VCNC 대표는 3월부터 타다프리미엄으로 전환하는 택시기사에게 차량 구입 지원금을 1대당 500만원까지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프리미엄 서비스 개시 3개월 동안 플랫폼 수수료도 면제해 새로운 서비스 진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

타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2월 19일 타다 서비스 무죄 판결을 내린 이후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사업자들의 프리미엄 가입 문의는 판결 이전 대비 최고 10배까지 늘었다. 하지만 타다금지법 본회의 통과 이후 타다 프리미엄의 장밋빛 목표도 불투명해졌다.

타다 관계자는 "프리미엄은 예전부터 사업 확대 전략을 밝힌 바 있어 채용이 특이사항은 아니다"라며 "다만 베이직 중단 이후 기존 목표대로 프리미엄 사업을 운영할지는 향후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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