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22일 열릴 GTC 2020(GPU Technology Conference) 행사를 온라인 행사로 전환한 가운데, 실시간 웹 중계로 진행하기로 했던 기조연설까지 연기한다고 9일(이하 현지시각) 밝혔다.

. / IT조선
. / IT조선
엔비디아는 웹 기조연설을 취소한 이유로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공중 보건 상황의 악화를 들었다. 청중 없이 진행하는 웹 기조연설이라 하더라도 무대 준비 및 방송 송출을 위해 적지 않은 진행 및 운영 인력이 한자리에 모여야 한다. 이조차 허용하기 어렵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신, 엔비디아는 24일 기조연설에서 발표할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하고, 젠슨 황(Jensen Huang) CEO가 참여하는 투자자 전화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던 라이브 웨비나, 교육 및 전문가 등의 세션은 25일부터 예정대로 진행한다.

미국에서도 뉴욕주와 캘리포니아주, 워싱턴주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고 사망자도 늘고 있다. 이에 3월로 예정된 미국 내 대규모 행사들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이미 세계적인 게임 개발자 행사 GDC 2020(게임 개발자 콘퍼런스)북미 최대 콘텐츠 축제로 꼽히는 사우스바이사우스웨스트(SXSW)가 온라인으로 전환되거나, 연기 및 취소됐다. 애플 역시 매년 3월 말쯤 개최하는 신제품 발표 행사를 연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11번째를 맞은 엔비디아 GTX 2020은 애초 22일부터 26일까지 1만여 명의 개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캘리포니아 산 호세 컨벤션 센터에서 열릴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