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치명타"…명퇴 이어 일부 휴업 검토

김동진 기자
입력 2020.03.11 15:32
두산중공업이 정부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약 10조원 규모의 수주 물량이 증발해 경영난이 심각하다며 명예퇴직에 이어 일부 휴업을 검토한다.

대형 가스터빈을 조립하는 두산중공업 직원들 / 두산중공업 홈페이지 갈무리
1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전날 금속노조 두산중공업지회에 ‘경영상 휴업 시행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정연인 두산중공업 사장은 협의 요청서에서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다"며 비상경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두산중공업은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46조, 단체협약 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정부의 탈원전·탈석탄 정책으로 찾아온 심각한 경영난을 휴업의 배경으로 꼽았다.

정 사장은 "7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포함됐던 원자력·석탄화력 프로젝트 취소로 약 10조원 규모 수주 물량이 증발해 심각한 경영위기가 닥쳤다"며 "신용등급까지 하락해 부채 상환 압박도 있다"고 전했다.

2012년 대비 매출은 50% 아래로 곤두박질쳤고 최근 5년간 당기 순손실액이 1조원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회사 측은 명예퇴직과 조기퇴직, 신규채용 억제, 임원·조직 축소, 한시적 복지유예, 순환휴직 등 고정비를 줄였지만, 한계에 도달해 실효적인 비상경영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두산중공업 노조는 사측의 휴업 협의 요청을 거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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