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의 보험회사 콜센터가 코로나19 확산의 화약고로 등장한 가운데, 전국 콜센터 직원의 건강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통신기업 SK텔레콤에 이어 자회사 SK브로드밴드는 전체 콜센터 직원 중 22.3%를 재택근무로 전환하고, 임산부에게는 3월 말까지 유급휴가를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콜센터를 통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대응 지침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콜센터 근무 직원은 총 1300명쯤인데, 이 중 재택근무를 희망한 직원 300명(22.3%)의 근무처를 16일부터 재택으로 변경한다. 임산부의 경우 11일부터 31일까지 유급휴가를 제공하고, 임산부 1인당 1개씩 손세정제를 지급한다.

12일부터 출퇴근 시간 상담사 간 동선 겹침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근시간을 분산한다. 직원의 40%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60%는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30분까지 근무한다.

SK브로드밴드는 월 1회씩 콜센터 정기방역을 실시 중이며, 개별방역은 하루에 세차례씩 진행한다. 외부 방문객의 출입은 차단 중이다. 콜센터 출입 시 열감지 카메라와 비접촉식 체온계로 개인별 체온을 체크하며, 37.5℃ 이상인 사람이 발견될 경우 즉시 귀가 조치를 한다. 매일 전체 구성원 대상으로 증상/확진자 접촉/해외여행 유무에 대한 모니터링도 진행 중이다.

만약 구성원 본인이나 가족 중 확진자나 의심환자와 접촉한 사례가 발생할 경우 상급자에게 즉시 보고 후 14일간 자가격리를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