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다 무서운 '타다금지법'…타다 드라이버 대거 실직 위기

이광영 기자
입력 2020.03.13 06:00
전국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는데도 타다 드라이버들의 생존을 위협하는 것은 따로 있다. 타다 베이직 서비스 중단이다. 1400여대를 운행하는 타다 베이직이 예정대로 한달 후 서비스를 중단하면 1만명이 넘는 타다 드라이버들은 직장을 잃는다.

변동사항 없이 정상적으로 운영한다던 고급 택시 서비스 ‘타다 프리미엄’도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다. 12일 타다 측은 타다 프리미엄 지원금 폐지를 발표했다.

타다 측은 이날 "경영상 어려움으로 부득이하게 타다 프리미엄 차량 구입 지원금을 폐지한다"며 "수수료 면제 3개월은 그대로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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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타다는 3월부터 타다프리미엄으로 전환하는 택시기사에게 차량 구입 지원금을 1대당 500만원까지 지급하고 프리미엄 서비스 개시 3개월 동안 플랫폼 수수료도 면제한다고 발표했다. ‘타다 금지법(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 통과 이후에도 기사 채용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이번 지원금 폐지로 택시 기반 서비스인 프리미엄이 베이직을 대체할 것이란 기대감도 사라졌다. 오히려 베이직과 마찬가지로 나머지 3개 사업(프리미엄·에어·프라이빗)도 철수 수순을 밟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공항 픽업 서비스인 ‘타다 에어’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배차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다는 이번주 협력업체에 10~20%의 운행 감축을 공지했다. 1개월 내 잠정 중단을 앞둔 감차 수순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드라이버들은 막막하다는 반응이다.

한 타다드라이버는 "마냥 손놓고 있을 수만은 없는데 나처럼 택시자격증도 없는 사람은 당장 뭘 알아보기도 어려워 희망을 가져볼 수도 없다"고 호소했다.

또 다른 타다드라이버는 "프리미엄 지원금을 없애고, 에어는 배차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타다 베이직이 한달 뒤 사라지면 결국 사업을 접겠다는 뜻 아닌가"라고 말했다.

타다의 서비스 중단 소식에 ‘타다 드라이버 카페’에서는 운영진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도 꾸렸다. 비대위는 드라이버와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중단하는 타다 측에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할 계획이다. 서비스 중단 전에 시간외 수당, 야간 수당, 휴일 수당 등 추가 수당을 사측에 일괄 청구하자는 목소리도 나온다.

비대위 한 관계자는 "모든 사업주에게는 해고를 회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법적 의무가 있다. 국토부는 기여금과 총량규제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힌 바 없고 협의 가능하다는 입장"이라며 "코로나19로 온 나라가 멈춰있는 상황에 대량 실직은 또 다른 재앙이다. 이재웅 대표가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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