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다가 4월 11일 베이직 서비스 중단을 앞두고 차량 매각에 착수했다. 차량 보유에 따른 유지·관리 비용 부담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는 모회사 쏘카의 자체 차량 탁송 서비스인 ‘쏘카 핸들러’를 통해 베이직 서비스에 쓰인 ‘카니발’ 차량을 특정 장소로 집결시키고 있다.

. / VCN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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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핸들러는 12일 앱을 통해 "13일 송파구에서 수원시로 대량 핸들이 준비됐다"며 "차종은 ‘타다 카니발’로 모두 동일하며 핸들을 잡은 핸들러분께서는 차량번호를 꼭 확인해주길 바란다"고 공지를 남겼다.

목적지는 수원 권선동이다. 대규모 중고차 단지가 있는 수원에 차량을 집결해 한꺼번에 경매 등을 통해 처분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1400대에 달하는 베이직 차량은 이같은 방식으로 순차 매각될 가능성이 크다.

타다 관계자는 "베이직 차량 감차 계획 발표에 이은 매각 수순으로 보면 된다"며 "서비스를 중단해도 차고지 보관, 차량 유지·관리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상당수는 매각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타다가 이 차량을 쏘카로 전환해 사용할 가능성은 낮다. 타다 관계자는 "쏘카로 쓰이면 좋겠지만 카니발 대여 수요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재욱 VCNC 대표는 11일 드라이버 앱 공지를 통해 "타다 베이직 서비스는 한 달 후인 4월10일까지 운영하고 이후 무기한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한 달을 버티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타다는 이번주 협력업체에 10~20%의 운행 감축을 공지한 상태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드라이버들은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꾸렸다. 비대위는 드라이버와 소통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중단하는 타다 측에 책임있는 행동을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