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글로벌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별도 법인으로 분사한다. 새로 생기는 법인 이름은 네이버 제트 코퍼레이션(Z Corporation)으로 스노우 100% 자회사다. 제페토는 분사를 계기로 자체 아바타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서비스로 확장할 계획이다.

./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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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네이버에 따르면 스노우는 글로벌 AR 아바타 서비스 제페토를 전담할 별도 법인인 네이버 제트코퍼레이션을 분사한다. 분할 기일은 5월1일이다. 김창욱 스노우 대표와 김대욱 제페토 리더가 공동 대표를 맡는다.

제페토는 얼굴인식과 AR, 3D 기술을 이용해 자신만의 3D 아바타를 만들어 소셜 활동을 하는 아바타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아바타를 통해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거나 게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셜 활동에 적극적인 10대 이용자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10대 이용자 비율이 전체 이용자 중 80%에 달한다.

스노우는 제페토 분할을 계기로 제페토만의 아바타 생태계인 제패토월드를 구축한다. 제패토월드는 이용자가 다양한 아이템을 직접 제작하고 판매를 하거나 미니게임을 즐기는 공간이다. 네이버 제트 코퍼레이션을 통해 글로벌 지식재산권(IP) 사업자들과도 적극 제휴해 글로벌 서비스로의 성장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제페토는 2018년 8월 출시 후 1년6개월 만에 글로벌 누적 가입자 1억3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만 신규 가입자가 2018년 대비 94% 증가했으며, 지난해 8월에는 세계 37개국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