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364억원이다. 이는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다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선 셈이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광고 마케팅 비용과 라이더 프로모션 등 각종 비용지출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 우아한형제들 제공
./ 우아한형제들 제공
20일 우아한형제들은 2019년 전년 대비 889억원 줄어든 36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 매출은 5000억원을 넘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년 대비 80% 이상 성장한 수치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영업적자는 국내 음식배달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와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라이더 프로모션 등 지출이 늘어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는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만한 기술 경쟁력과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며 "올해는 건전한 성장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민 매출 성장과 함께 배민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 등 시장 전체 규모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배민을 통해 외식업 소상공인이 올린 매출 규모는 8조6000억원에 달한다. 2018년에는 5조2000억원 규모다.

우아한형제들은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주문 즉시 배송해주는 B마트, 서빙로봇 렌탈사업, 베트남에서 출시한 독자 브랜드 ‘BAEMIN’ 등 다각화된 사업 기반을 다져나가겠다는 계획이다.

김범준 대표는 "음식점주들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많은 매출을, 이용자들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먹을 수 있도록 배달의민족 플랫폼을 운영하겠다"며 "각종 푸드테크의 첨단화에도 역량을 모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