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개 프랜차이즈 기업, 코로나19 가맹점 8.5만곳 돕기 나서

이진 기자
입력 2020.03.23 15:51
최근 코로나19 지역 확산으로 외출·외식·모임 감소탓에 매출이 줄어드는 프랜차이즈 가맹점이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87개 가맹본부(17일 기준 소속 가맹점 수 8만4548개)는 ‘가맹점이 살아야 본사도 산다’는 상생 의지로 ‘착한 프랜차이즈’ 행렬에 동참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에게 가맹점 지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하 대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현금 및 방역물품을 대폭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조 위원장은 "17일 국회 추가경정 예산 통과에 따라 정부가 종합대책으로 발표한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금리인하)’이 가능하게 됐다"며 "공정위는 조만간 세부 지원요건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가맹본부들이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해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자"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가맹본부들은 가맹점 대상 착한 프랜차이즈 활동으로 가맹수수료(로열티) 인하·면제, 식자재 지원, 광고·판촉 지원, 휴점 지원, 임대료 등 자금 지원, 방역 지원 등을 진행 중이다.

31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1만2690개)는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지급하는 로열티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인하해준다. 샤브샤브 전문점 채선당은 가맹점 매출이 50%까지 하락하자 매출액의 5% 내외인 로열티를 2개월 간(2월~3월) 면제해준다. 자동차정비 가맹본부인 블루핸즈(현대자동차)와 오토큐(기아자동차)는 전 가맹점(블루핸즈 1374개, 오토큐 800개)의 로열티를 3개월 간 50% 인하하고,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의 3월 로열티는 면제한다. 금액으로 따지면 블루핸즈는 14억1000만원, 오토큐는 8억2000만원 규모다.

가맹점이 가맹본부로부터 구입하는 식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할인해주는 가맹본부은 21개사(소속 가맹점 1만1572개)에 달한다. 치킨 전문점인 치킨마루(다인에프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 가격을 5~10% 인하한다. 치킨마루는 과거 AI 파동이나 폭염사태로 계육가격이 폭등했을 때 계육 공급가를 인하해 공급한 바 있다.

가맹본부가 적극적으로 점주의 광고·판촉비 부담을 지원하는 업체는 19개사(소속 가맹점 1만6743개)다. 피자 전문점인 7번가 피자(7번가사람들)는 2월부터 배달앱의 요일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본사가 전액 혹은 일부 부담했다. 요일할인 프로모션은 소비자가 특정 요일(배달의 민족: 월요일, 요기요: 수요일)에 주문할 경우 6000원을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이다. 맥주전문점 가르텐비어(비어프랜드)는 매출이 급감하는 반면 업종 특성상 배달이 가능한 메뉴가 거의 없다.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배달중심 프랜차이즈인 치킨퐁237 브랜드를 활용해 가르텐비어 가맹점주가 원할 경우 치킨퐁237 가맹교육을 이수하고 배달 판매를 가능하도록 했다.

18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5만1263개)는 업체의 자진 휴업을 지원한다. 김밥전문점 얌샘김밥(얌샘)은 가맹점주가 자가격리 대상이 돼 2주간 휴업하게 되자 해당 가맹점주에게 매장 임대료 160만원을 지급했다. 피트니스 프랜차이즈인 커브스(커브스코리아)는 가맹점주 재량으로 휴관할 수 있도록 했고, 휴관기간 동안 본부에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커브스 회원의 이용기간을 일시정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돕는 가맹본부도 16개사(소속 가맹점 2만8967개)에 이른다. 맥주전문점인 역전할머니맥주(역전에프앤씨)는 가맹점주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426개 가맹점에 각각 현금 200만원씩 지원하고, 매출진작을 위한 PPL 광고비 3억원 전액을 부담하기로 했다. 정관장(한국인삼공사)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매출을 소비자의 주소지의 가맹점 매출 등으로 인정해주는 지원제도를 운영한다.

47개 가맹본부(소속 가맹점 5만8795개)는 가맹점 및 지역사회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피해지역에 성금을 냈다. 교촌치킨(교촌)은 대한적십자사 대구지사에 2억원을, 멕시카나치킨(맥시카나)은 대구 지역에 1억원의 성금을, 연안식당(디딤)은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을 위해 꼬막비빔밥 1만개를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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