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는 카카오와 손잡고 ICT 기술 기반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의 기업형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업무 협약을 맺고 디지털 사업 협력을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에버랜드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가진 기술과 IT 노하우 등을 활용해 에버랜드를 찾는 이용객들에게 더 편리한 이용환경과 서비스를 만들어 간다는 계획이다. 2020년 하반기까지 에버랜드 단체 고객 티켓 발권과 식음료 주문결제 과정을 카카오톡 안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IT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왼쪽),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백상엽 대표(왼쪽),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제공
현재는 단체 고객이 방문하면 인솔자가 단체 이용권과 식사 쿠폰 등을 한꺼번에 수령해 일일이 나눠 줘야 하는데, 카카오의 시스템이 구축되면 미리 예약된 모바일 이용권과 쿠폰을 카카오톡으로 편리하게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톡 챗봇 기능을 활용한 스마트 오더 시스템도 도입돼 식음료에 대한 비대면 주문과 결제, 알림 서비스도 일부 레스토랑에 적용된다.

에버랜드는 AI, 빅데이터 등 부문에서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의 디지털 협업 프로젝트를 지속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정금용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는 "스마트한 IT 파크로의 변화를 더욱 가속화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에버랜드는 카카오모빌리티와 협력해 4월중 에버랜드에 클라우드 기반의 IT 주차 시스템을 도입한다. 에버랜드에는 총 1만여대 수용 규모의 주차장이 여러 개로 나뉘어 있는데, 정문 주변 주차장 쏠림 현상과 주차 안내 시스템에 대한 고객 VOC가 꾸준히 접수됨에 따라 해결책을 모색해 왔다.

2019년 3월부터는 서울대 교통공학연구실과 에버랜드 주변 교통 흐름 개선 프로젝트를 진행해 10여개 과제를 도출하고, 개선책을 실제 필드에 적용하고자 IT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카카오모빌리티와의 협력을 추진해 왔다.

새롭게 도입하는 IT 주차 시스템은 카카오 T와 카카오내비 등 모바일 앱에서 에버랜드를 검색하면 실시간 주차 현황 데이터를 수집해 정문 주변 주차장 이용 가능 여부는 물론 현재 가장 빠르게 주차할 수 있는 곳으로 안내해 주는 방식이다. 신규 시스템 도입 후에도 대부분의 주차장은 무료 운영된다. 다만, 정문 주차장의 경우 혼잡도 완화, 고객 안전, 시스템 안정화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일정 기간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유료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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