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과대학교(POSTECH)는 심근경색이 진행된 심장 근육에 이식해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는 ‘바이오잉크 심장패치’를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유전자 조작 줄기세포를 사용한 중간엽 줄기세포의 체내 프라이밍의 기본 메커니즘에 대한 개념도./포항공대 제공
유전자 조작 줄기세포를 사용한 중간엽 줄기세포의 체내 프라이밍의 기본 메커니즘에 대한 개념도./포항공대 제공
이 패치는 장진아 창의IT융합과 교수와 서울성모병원, 홍콩시립대학교를 중심으로 한 국제 공동연구팀이 공동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 치료에 ‘인비보 프라이밍(in vivo priming)’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유전자 조작 줄기세포가 내뿜는 성장인자를 지속 노출시켜 중간엽 줄기세포 기능을 극대화시킨 상태를 체내에서도 유지시킬 수 있다는 원리를 이용한다는 뜻이다.

공동연구팀은 줄기세포 치료 잠재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 줄기세포에 간세포 성장 인자를 지속 생산하도록 유전자를 조작했다. 이 조작된 줄기세포(엔지니어드 줄기세포)를 기존 줄기세포와 혼합하고 심근경색이 진행된 심장근육에 바이오잉크 패치를 이식했다. 주사로 전달할 수 있는 세포 양이 제한적인 것을 감안해 심장 유래 세포외기질 바이오잉크를 사용해 패치 형태로 만들었다.

연구팀은 패치형태로 이식된 세포가 중간엽 줄기세포만 이식한 실험군 대비 체내에서 더 오래 생존할 뿐 아니라 더 많은 수의 심근 세포가 살아남는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혈관 형성 및 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는 사이토카인 분비가 극대화되면서 양분을 원활하게 전달해 혈관 재생을 촉진한다는 점도 함께 확인했다.

연구팀은 엔지니어드 줄기세포를 통해 이식된 줄기세포가 심근경색 부위를 개선시키면서 이 방법이 획기적인 심근경색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