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SK종합화학이 범용 화학제품 생산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화학제품 비중을 높이는 사업구조로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고강도 딥체인지로 수익 극대화를 노리기 위함이다.

SK종합화학은 26일 SK 울산CLX 내 제1 나프타분해공정인 NCC 공정과 합성고무제조공정인 EPDM 공정 가동을 중단한다. NCC 공정이 중단되는 것은 1972년 이후 48년 만이다.

 . / SK울산콤플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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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중단으로 SK종합화학의 에틸렌 연간 생산량은 87만톤에서 67만톤으로 줄어든다. NCC공장에서 원료를 받아 생산하던 3.5만톤 규모의 EPDM공정(1992년 상업가동 개시)은 2분기 내 중단된다.

SK종합화학 측은 "지금까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공정 개선과 안정적 운영에 노력해왔으나,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됐다"며 "글로벌 신증설 영향에 따른 공급과잉, 노후 설비에서 오는 경쟁력 저하 및 안전∙환경 문제 등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미래 시황 및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스크랩 등도 검토하고 있으나, 그 시기는 부지 활용, 신규 투자 계획 등을 감안해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K종합화학은 두 공정에서 근무 중인 구성원들을 개인 의사, 역량, 커리어 등을 고려해 전환배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공정으로부터 제품을 공급받는 고객사들에는 가동 중단 사실을 알리고 제품별 안정적 공급방안을 마련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나경수 SK종합화학 사장은 25일 SK종합화학 구성원들에게 보내는 글에서 "향후 글로벌 생산기지 확보, 경쟁력 있는 고부가 화학사업 추가 진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선두 업체가 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