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등장한 ‘타다 카니발’ 가격 반토막…시작가 1500만원

이광영 기자
입력 2020.03.29 06:00
3000만원대 구매한 신차 카니발 1년반 만에 반토막
코로나19 여파로 중고차 수요 감소…"좋은 가격 받기 어렵다"

승합차 호출서비스 타다에 쓰인 기아자동차 카니발 차량이 경매장 매물로 나왔다. 가격은 반토막이다.

타다 로고가 박힌 카니발 차량이 26일 양산경매장에 올라왔다. / 카니발 커뮤니티
27일 업계에 따르면 타다 로고가 박힌 카니발 여러대가 26일 양산경매장 출품차량으로 올라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매 시작가격은 1500만~1770만원대로 다양하다. 모두 2019년식이며 주행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다. 주행거리 12만2774㎞인 차량은 1500만원, 8만518㎞ 차량은 1770만원에 책정됐다.

중고차 업계 관계자는 "급매로 나온 차량이고 상태도 나쁘지 않아 딜러에게 매력적인 매물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중고차 수요가 감소한 시기라 최종 낙찰가격이 높게 책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감가상각률이 높아 딜러가 기피하는 매물 1순위는 경찰부활차량, 사설 경비업체 차량이다. 2순위가 택시 부활차, 3순위가 회사 리스차, 4순위가 기업 업무용 또는 정부용 차량이다.

지해성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 사무국장은 "중고차 시장에서 카니발은 가격 방어가 잘되는 편"이라면서도 "타다 카니발 매물은 택시처럼 영업한 차량이 많아 기피대상인 택시부활차에 해당해 좋은 가격은 받기 어렵다"고 말했다.

타다는 최초 등록일(2018년 8월) 기준 카니발 차량을 1년 6개월밖에 운영하지 않았다. 반토막난 경매 시작가를 받아든 타다 운영사 VCNC는 감가상각을 넘어선 손실을 볼 것이 유력하다. 타다는 지난해 기아차로부터 한대당 3000만원대에 카니발 1000대를 매입한 바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손에 쥐게 될 타다 카니발 차량은 차량 하부나 동력 성능 등에서 상품 가치가 떨어지는 매물일 가능성이 높다. 최상급 매물의 경우 비교적 고가로 수출길에 나서기 때문이다.

타다는 4월 11일 베이직 서비스 중단을 앞두고 최근 차량 매각에 착수했다. 모회사 쏘카의 자체 차량 탁송 서비스인 ‘쏘카 핸들러’를 통해 차량을 특정 장소로 집결시키는 중이다. 1400대에 달하는 베이직 차량이 경매 방식으로 순차 매각될 것으로 보인다.

타다 관계자는 "차량 유지·관리에 대규모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에 서비스 중단에 앞서 상당수 매각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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