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2019년 45억원의 보수를 받으며 2년 연속 통신업계 ‘연봉킹'을 차지했다. 박 사장은 2018년에도 이통3사 대표 중 가장 많은 35억6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전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각 사 제공
./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전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각 사 제공
30일 통신 3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2019년 급여 13억원, 상여금 32억2800만원, 기타보수 300만원을 받아 총 45억3100만원의 연봉을 기록해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 중 1위를 기록했다.

CEO 연봉 SKT>LGU+>KT

SK텔레콤은 "MNO(이동통신)에서 요금추천, 로밍, 멤버십 등 8대 고객가치 혁신 활동을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연간 가입자 18만5000명 순증, 역대 최저 연간 해지율 1.22%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며 "MNO, 미디어, 보안, 커머스 4대 사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성공적으로 재편하는 등 SK텔레콤의 중장기적 기업가치 창출에 있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황창규 KT 전 회장은 동일한 세계최초 5G 상용화 등의 성과에도 2018년(14억4900만원) 보다 700만원 정도 보수가 줄어든 14억4200만원을 받았다.

KT는 "(황 회장이) 세계 최초 5G 상용화, AI 사업영역 확대와 미래기술 개발 등 성장형 사업 포트폴리오로의 변화에 기여한 점을 고려해 성과급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30일 KT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임 KT 수장으로 선임된 구현모 사장은 2019년 급여 3억7000만원, 상여 5억300만원 등을 포함해 총 8억9200만원을 받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2019년 총 21억63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2018년 7월말에 취임해 5개월간 총 6억2800만원의 보수를 받았던 것에서 15억3500만원이 늘었다.

LG유플러스는 "2018년 매출 9조3000억, 영업이익 7300억 등 계량지표 면에서 성과를 창출하였으며,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비전제시 및 사업구조 변화를 이끌어낸 점 등을 고려해 상여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직원 연봉 SKT>KT>LGU+

2019년 이통사 직원들의 평균 연봉 액수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순으로 집계됐다. SK텔레콤 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600만원으로 이통3사 중 가장 많았다. KT 직원의 평균 연봉은 8500만원, LG유플러스는 8000만원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