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3월 31일(이하 현지시각)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도입한 자동차 배기가스 배출 기준을 대폭 완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조선일보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조선일보 DB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당시 자동차 제조업체의 생산비용 부담을 줄여 자동차 가격을 낮추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3월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교통부는 이날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달성해야 할 연비 수준을 2026년까지 갤런당 40.4마일(ℓ당 17.2㎞)로 완화하도록 규정을 변경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012년에 연평균 연비 개선율을 5%로 설정해 2025년 23.2㎞/ℓ까지 높이는 정책을 도입했다. 하지만 개정된 규정에 따라 연평균 연비 개선율은 1.5%로 낮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올려 "미국 가정은 더 안전하고 저렴하며 친환경적인 자동차를 살 것"이라며 "정치적으로 올바른 자동차 회사라면 내 제안으로 더 안전한 차를 만들면서 자동차 평균 가격을 3500달러(426만원) 이상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캘리포니아 등 23개 주가 트럼프 행정부의 규칙 변경에 이의를 제기할 계획이며 민주당과 환경론자들도 법정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