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이 앞다퉈 클라우드 도입에 속도를 낸다. 삼성은 2018년 말 기준으로 계열사 주요 시스템의 90%를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LG그룹은 2023년까지 계열사 시스템의 90%를, SK그룹은 2022년까지 그룹 계열사 주요 시스템 중 80%를 클라우드로 전환할 방침이다. 이는 이들만의 이슈가 아니다. 제조업부터 금융까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선택이 아닌 기업 필수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으면서 클라우드는 필수 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은행에 돈을 맡기 듯 기업들은 이제 데이터와 IT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하는 것이 당연한 세상이다.

 LG CNS 마곡 본사. / LG CNS 제공
LG CNS 마곡 본사. / LG CNS 제공
2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규모는 2020년 2498억달러(약 300조원)에서 2021년 2891억달러(약 350조원)로 16%쯤 성장할 전망이다. 한국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 역시 2020년 2조7000억원에서 3조2000억원대로 18% 성장이 점쳐진다.

퍼블릭 클라우드란 외부 클라우드 사업자가 인터넷망을 통해 제공하는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인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아마존 AWS, MS 애저(Azure), 구글의 GCP 등이 있다.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있다. 이는 기업이 직접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기업내부에서만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자체 인프라 구축과 비슷한 개념이다.

클라우드 시장이 점차 확대되는 건 기업 클라우드 전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이다. 디지털전환이 기업의 필수 생존 전략으로 자리잡으면서 클라우드 시스템은 경제성과 민첩성, 혁신성 등 각종 이점을 제공한다.

경제성은 기업이 개별적으로 서버실과 IT시스템을 구축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시간과 비용을 없애준다. 민첩성은 비즈니스 환경과 고객니즈 변화에 맞춰 적시에 최적의 인프라와 시스템자원 확보가 가능하다. 혁신성은 클라우드를 통해 쌓아놓은 빅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AI)등 IT신기술을 활용해 새롭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이런 가운데 LG CNS가 국내 IT서비스 기업 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다. LG CNS는 최근 퍼블릭 클라우드 퍼스트 전략을 앞세워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클라우드의, 클라우드를 위한, 클라우드에 의한’

이는 LG CNS가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기술 역량과 조직 문화를 갖췄기 때문이다.

LG CNS는 클라우드에 최적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20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빌드센터를 출범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은 클라우드 시스템의 장점을 활용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배포, 운영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하드웨어(서버, 스토리지) 관리∙운영, 넷플릭스 스트리밍 서비스 같은 고객서비스∙애플리케이션을 자동화된 소프트웨어 기술을 통해 지원한다.

LG CNS 빌드센터 차별점은 서버, 스토리지 등 클라우드 인프라 관리부터 최종 고객에게 서비스되는 애플리케이션 구현까지 모든 과정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통해 만든다. LG CNS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기술을 활용해 소프트웨어(SW)만으로도 서버를 100% 자동으로 복제하고, 관리하는 노하우를 보유했다.

LG CNS는 일하는 방식도 혁신하고 있다. 미국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 개발 기업 슬라럼(Slalom), 피보탈(Pivotal) 등과 협력관계를 맺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클라우드 시장을 선점할 애자일(Agile)한 기술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 빌드센터 업무환경을 애자일 특성에 맞게 협업과 소통이 자유로운 공유오피스 형태로 구축했다.

국내외 클라우드 기업과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협력

LG CNS의 또 다른 강점은 국내외 클라우드 전문 기업과 다양한 방식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LG CNS는 디지털 전환 핵심 축인 클라우드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 지분 투자, 조인트 벤처 등을 추진한다.

일례로 LG CNS는 캐나다 엠보틱스(Embotics)와 협력해 클라우드 통합 관리 서비스 ‘클라우드엑스퍼(CloudXper)’플랫폼의 기술적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엠보틱스는 클라우드 관리 및 자동화 솔루션 기업이다. 지난해 가트너의 매직 쿼드런트(Magic Quadrant)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분야 최상위 그룹으로 분류됐다. 또 클라우드 SaaS 서비스와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국 서비스나우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

국내 강소기업과 지분 투자로 차별화된 기술도 확보했다. LG CNS는 2019년 오픈소스컨설팅(OSC) 지분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오픈소스컨설팅은 기존 IT시스템과 클라우드를 연결하는 미들웨어(Middleware), 오픈소스 영역에서 독보적 역량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합작 법인도 설립해 시장 선점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LG CNS는 메가존클라우드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2019년 말 합작법인인 ‘클라우드 그램’을 설립했다. 양사는 합작법인을 통해 국내 대기업, 금융권 대상의 중대형 클라우드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국내외 클라우드 기술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방침이다.

독보적 클라우드 사업 경험으로 세계 이목 집중

여기에 LG CNS는 타사가 경험 못한 독보적인 클라우드 사업 경험을 갖췄다.

클라우드 도입에서 수행인력의 다양한 사업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LG CNS는 LG그룹 클라우드 전환, 대형 항공사 최초 클라우드 전환 등 굵직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이행경험을 통해 독보적인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LG CNS는 2023년까지 LG계열사 클라우드 전환율 90% 달성을 목표로 LG그룹 클라우드 전환 및 디지털 혁신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 LG CNS가 LG그룹과 계열사의 클라우드 전환에 성공하면 이는 국내 대기업 그룹사 중 최초사례가 된다.

특히 LG CNS는 2018년 11월 대한항공의 전사 시스템 클라우드 사업을 수주해 세계 클라우드 시장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사례는 세계 대형 항공사 최초 100% 클라우드 전환 사업 사례다. LG CNS는 대한항공 홈페이지, 화물, 운항, 전사적자원관리(ERP) 등 전사 IT시스템을 3년에 걸쳐 AWS 클라우드로 전면 이관한다.

이 사업은 10년 운영 비용을 포함해 약 2000억원 규모다. 국내 재난 상황에서도 중단 없는 글로벌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국내 2개의 데이터센터 시설을 두는 동시에 미국에도 재해 복구센터를 구축하는 등 3중 재해복구 체계로 구축예정이다. LG CNS는 최근 총 3단계 중 1단계 이관을 완료하고 2단계 전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