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며 영상회의 사용량이 급증하는 가운데 페이스북이 해당 기능을 추가한 자사 ‘메신저(Messenger)’ 데스크톱 버전을 출시했다. 최근 인기를 끌던 줌이 보안 문제로 인해 휘청이는 사이 수천만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단숨에 그 자리를 대체할지 관심이 쏠린다.

더버지(theverge)로이터통신 등 다수 외신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2일(현지시각) 영상회의 기능을 포함한 메신저 데스크톱 버전을 맥(Mac)과 윈도(Windows) 운영체제(OS)로 나눠 출시한다.

페이스북이 새롭게 출시한 페이스북 메신저 데스크톱 버전. 그룹 영상회의 기능을 추가했다. / 페이스북 블로그 갈무리
페이스북이 새롭게 출시한 페이스북 메신저 데스크톱 버전. 그룹 영상회의 기능을 추가했다. / 페이스북 블로그 갈무리
페이스북은 그 동안 모바일용으로만 메신저 애플리케이션(앱)을 제공했다. PC에서 사용할 때는 페이스북 홈페이지에 들어가야만 사용이 가능했다. 데스크톱 버전 출시로 앞으로는 PC에서 모바일 앱처럼 단독 사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특히 페이스북은 데스크톱 버전 메신저 출시하며 영상회의 기능을 추가했다는 점에서 관심이 쏠린다. 페이스북 메신저는 그동안 개인 간 음성·영상 통화만 제공했다. 이번에 집단으로 영상회의가 가능하도록 데스크톱 버전을 지원하면서 최근 떠오른 원격 소통에 한 발 더 다가선 모습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하면서 영상회의 솔루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 시장은 그 동안 줌과 마이크로소프트(MS) 팀즈, 시스코 웹엑스, 구글 행아웃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줌은 관련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며 단기간에 이용자가 빠르게 늘었다. 하지만 최근 보안 문제가 잇따라 제기되면서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수천만의 사용자를 보유한 페이스북이 단숨에 이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를 받는 이유다.

한편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는 2019년 3월 "개인 메시징(private messaging)이 페이스북의 미래다"라고 밝히며 미래 사업으로 페이스북 메신저와 왓츠앱(WhatsApp) 등의 메시징 분야를 꼽았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