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적다고 자신하던 테슬라가 결국 수백명에 달하는 계약직 해고에 나섰다.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 테슬라 제공
테슬라 프리몬트 공장. / 테슬라 제공
6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위치한 완성차 공장과 네바다주 외곽의 배터리공장 ‘기가팩토리'에서 인력공급업체에 인원감축을 통보했다. 코로나19 사태로 공장가동 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른 조치다.

인력관리 업체 밸런스 스테핑(Balance Steping)은 여러 외신에 테슬라로부터 받은 공지를 공개했다. 이 공지문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테슬라의) 공장 폐쇄가 연장됐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게 되어 매우 유감스럽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테슬라 협력사들은 이번 결정으로 수백명의 계약직 근로자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미국 내 타 자동차공장과 달리 올 1분기 코로나19의 영향을 적게 받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올 1분기 테슬라는 전년 대비 40%나 많은 차를 판매하는 등 역대 분기 최다 판매기록을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한 것.

그러나 테슬라도 지난 3월 24일부터 프리몬트 공장을 일시 폐쇄했다. 지난달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샌프란시스코 북부 지역에 자택 대피령을 내렸지만, 테슬라는 공장문을 닫지 않겠다며 버텼다. 그러자 주정부는 테슬라 공장이 당국이 정한 필수사업장에 속하지 않는다는 유권해석을 내놓으며 공장가동 중단을 압박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