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최대 30만원 환급
가전업계 자체 특별 할인 혜택 별도 제공하기도

코로나19로 위축된 가전 시장을 되살리기 위해 업계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에 동참한다. 사업 취지를 살려 10% 정부 환급금 외에도 특별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 시 구매 비용의 10%를 환급해주는 사업이 시행중인 가운데 가전업계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시행한다. /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정부는 지난달 23일부터 올해 연말까지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시행한다. / 한국에너지공단 제공
최근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지난해에 이어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을 시행한다. 예산은 1500억원으로 지난해 300억원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 1인당 한도 역시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됐다. 재원이 다 떨어지면 환급사업은 종료된다.

환급 대상 가전제품은 TV,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전기밥솥, 공기청정기, 김치냉장고, 제습기, 냉온수기, 진공청소기 등 10개 품목이다. 에너지소비효율이 높은 1등급 제품 구매 시 혜택이 적용된다. 다만 진공청소기와 벽걸이를 제외한 에어컨은 1~3등급까지, 일반세탁기는 1~2등급까지 해당된다.

가전업체들은 자체적으로 추가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 비용 한도인 30만원을 포함해 최대 100만원 상당의 혜택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삼성디지털프라자에서 셰프컬렉션 냉장고 RF10R9945M5 모델이나 무풍에어컨 갤러리 AF19TX978MZR 홈멀티 모델을 구매하면 환급금 외에 70만원 상당의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삼성전자 으뜸효율 가전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보유한 환급 대상 가전은 총 151개다. ‘삼성 그랑데 AI 건조기’는 특별 할인 대상에 포함됐다. 건조기만 구매할 경우 12만원 상당, 그랑데 AI 세탁기와 함께 구매하면 환급금 포함 최대 30만원 상당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 측은 "건조기는 이번 으뜸효율가전 환급 대상 해당 품목이 아니지만 특별 할인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으뜸효율가전 행사를 기념해 온라인 퀴즈 이벤트, 매장 예약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삼성카드와 연계한 프로그램 등 추가 혜택을 진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효율 가전제품 소비를 촉진하고 에너지 절약을 권장하는 사업 취지에 적극 동참하고자 삼성전자의 최신 고효율 제품에 풍성한 할인 혜택을 더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190여 개 환급 대상 모델 구입 고객에게 정부 환급금과 별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 LG전자 제공
LG전자는 190여 개 환급 대상 모델 구입 고객에게 정부 환급금과 별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 LG전자 제공
LG전자도 정부 환급금과 별도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LG전자는 베스트샵에서 구매한 고객에게 금액대별 멤버십포인트 증정, 제휴카드 연계 포인트 및 캐시백 프로그램, 매장 방문 인증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LG전자가 보유한 환급 대상 가전은 190여 개다.

예를 들어 울트라 HD TV(75/65/55/49형)를 구매 시 환급금 외에 최대 20만원의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트롬 세탁기 21kg 제품을 미니워시, 스타일러, 14kg 이상 건조기 등 다른 의류관리가전과 동시에 사면 환급금 외에 최대 80만원의 추가 혜택이 있다. 스탠드형 투인원(2in1) 휘센 에어컨을 구매 시 최대 45만원의 추가 혜택을 받는다.

또 LG전자 베스트샵이나 백화점 내 LG전자 매장에서 6월 30일까지 환급 대상 가전을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진행, 2020명을 추첨해 사은품을 증정한다.

김정태 LG전자 한국B2C그룹장 전무는 "고객들이 에너지를 아껴주는 고효율 가전을 합리적인 가격에 경험할 수 있도록 으뜸효율 환급사업에 다양한 추가 혜택을 더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중견가전업체 제품인 코웨이의 정수기 등 16개 품목, 위니아딤채·위니아대우가 보유한 140개 품목, 쿠쿠의 전기밥솥을 포함한 136개 품목 등이 환급 대상 가전에 포함된다.

코웨이는 듀얼파워 공기청정기나 콰트로파워 공기청정기를 일시불로 구매 시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 신규 고객의 경우 1년 동안 위생관리 서비스를 무상으로 받을 수 있으며 기존 고객은 1년 위생관리 서비스 무상 제공과 함께 일시불 가격의 5%까지 추가로 할인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전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환급사업과 함께 할인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가전제품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