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터쇼 결국 '취소'…참가위약금 문제 도마 위로

안효문 기자
입력 2020.04.06 17:01
2020 부산모터쇼가 결국 취소됐다. 코로나19 사태로 하반기 글로벌 모터쇼들이 잇따라 일정을 연기하거나 취소하는 상황에서 5월에 모터쇼를 강행할 추진력을 상실했다는 평가다.

2018 부산모터쇼 전경. / 부산모터쇼 제공
6일 부산국제모터쇼 조직위원회는 2020 부산국제모터쇼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올해 부산모터쇼는 5월28일~6월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주최측은 불과 지난주까지도 모터쇼 강행 의지를 강력하게 밝혀왔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마이스업체와 숙박·음식업소 등을 위해서라도 모터쇼를 예정대로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뉴욕오토쇼(4월), 파리모터쇼(10월) 등 글로벌 모터쇼들이 연이어 연기 및 취소되며 부산모터쇼 개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팽배해졌다. 여기에 올해 부산모터쇼에 참가 의사를 밝힌 브랜드가 단 5곳뿐이어서 ‘누구를 위한 모터쇼인가'란 비판도 쏟아져나왔다. 지난주까지 부산모터쇼 참가를 확정했던 곳은 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BMW, 미니 등이다.

부산모터쇼 사무국은 "세계 자동차 산업이 코로나로 인한 부품공급 차질과 수요 위축으로 공장 가동을 중지하는 상황에서 모터쇼를 강행하기는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라며 "2년 뒤인 2022년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오겠다"고 전했다.

업계 관심은 참가비 환불 문제로 쏠린다. 조직위는 올해 2월말까지 참가업체들로부터 전체 참가비의 50%에 해당하는 금액을 사전참가비로 받았다. 조직위는 현대차 등 참가업체들에게 사전에 지불한 금액 전액을 환불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3월 중순 참가취소를 결정한 한국GM와 캐딜락의 경우 문제의 소지가 있다. 원칙적으로 참가업체의 자발적 취소에 대해선 위약금이 발생해서다. 주최측과 한국GM 등은 계약서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모터쇼의 규모를 고려했을 때 수억원대의 위약금이 발생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추산한다.

한 국산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자동차 업계에서는 부산모터쇼 개최가 어렵지 않겠냐는 분위기가 팽배했다"며 "한국GM의 경우 최근 북미 내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며 어쩔 수 없이 참가를 취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 (위약금 전체를 지불하게 된다면) 법적인 문제는 없겠지만 상당히 억울할 수 있는 상황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조직위측은 "한국GM은 부산모터쇼의 단순한 참가자 이상으로 한국 자동차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하는 파트너사로 보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서로가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에서 문제 없이 합의점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T조선 뉴스레터 를 받아보세요! - 구독신청하기
매일 IT조선 뉴스를 받아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