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사회 곳곳에서 피해를 호소한다. 반대로 코로나19 확산으로 효과를 거둔 곳도 있다. 그 중 굿닥과 줌, 경기지역화폐 등의 앱이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은 3월 코로나19로 인해 사용자나 사용시간이 급상승한 앱을 7일 발표했다.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앱 사용자 변화추이. / 와이즈앱 제공
2020년 1월부터 3월까지 앱 사용자 변화추이. / 와이즈앱 제공
이에 따르면 2월 대비 사용자 증가율이 가장 높은 앱은 ‘굿닥’이었다. 굿닥은 2월 18만명에서 3월 313만명으로 사용자 증가율이 1639%로 나타났다. 이는 굿닥이 공적마스크 재고현황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가장 큰 수혜를 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똑닥 역시 2월 대비 3월에 184% 이용자가 늘어났다.

굿닥은 병원과 약국 찾기 서비스, 병원 무인접수, 스마트폰을 통한 진료대기순번 확인 서비스, 위치 기반 확진자 동선 등을 실시간 제공한다. 3월 공적 마스크 실시간 재고를 확인할 수 있는 마스크 스캐너 등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되면서 재택근무와 영상교육 솔루션이 인기를 얻어 가장 큰 효과를 본 서비스는 줌으로 나타났다. 줌 클라우드 미팅(ZOOM Cloud Meeting)은 1월 3만명, 2월 18만명에서 3월에는 187만명으로 2월 대비 사용자가 939% 증가했다.

다만 줌은 최근 보안 문제가 잇따라 지적당하면서 점차 사용자로부터 외면을 받고 있다. 미국에서는 성인 동영상 노출 등의 문제로 학교를 중심으로 줌 사용 금지령이 내려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똑같은 움직임이 전망된다.

또 학교 개학이 늦춰지자 온라인 교육도 힘을 얻은 모양새다. EBS 초등과 EBS 중학+가 각각 167%, 126% 증가했다.

경기지역화폐도 2월 58만명에서 3월 167만명으로 사용자가 늘어나 2월 대비 188% 증가세를 보였다.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앱도 사용시간이 대폭 증가했다. 넷플릭스는 사용자가 2월 대비 22% 증가한 463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총 사용시간은 2월 대비 34% 증가했다. 유튜브와 틱톡도 총 사용시간이 각각 16%, 27% 증가했다. 오디오클립도 191% 늘었다.

10대들이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게임 사용시간도 증가했다. 브롤스타즈는 27%, 배틀그라운드 66%, 마인크래프트(Minecraft) 19%, 로블록스(ROBLOX) 53% 등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배달의민족, 요기요 등 배달 앱도 역대 최대 사용자 수를 기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이 3월 한달 간 전국 6만명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조사로 실시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