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2(가칭)’에 라이다(LiDAR) 스캐너를 탑재할 전망이다. 증강현실(AR)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이다.

6일(현지시각)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은 애플이 차기작 아이폰12 프로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와 라이다 스캐너를 배치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 ‘아이폰12’ 예상 이미지. 8번 렌즈가 라이다 센서로 추정된다. / 트위터 퍼지 제공
애플 ‘아이폰12’ 예상 이미지. 8번 렌즈가 라이다 센서로 추정된다. / 트위터 퍼지 제공
애플은 최근 출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에 라이다 센서를 적용했다. 라이다는 주변 사물에 빛을 보내 되돌아오는 신호로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애플에 따르면 라이다 스캐너는 실내 및 야외 모두에서 최대 5m 떨어진 주변 물체까지의 거리를 광자 수준에서 나노초 속도로 측정한다.

라이다 스캐너는 공간과 사물을 정교하게 재구성할 수 있어 AR 기능 구현에 알맞다. AR 게임, 측정 앱을 통한 키재기, 인테리어용 3D 모델 생성 등 AR 콘텐츠와 앱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애플은 AR을 차세대 먹거리로 삼고 관련 기술 개발에 적극 투자해왔다.

한편 애플은 예상대로 올가을 아이폰12를 공개할 전망이다. 최근 애플 협력사인 폭스콘 관계자는 "추가로 공장 가동이 중단되지 않는 한 예정대로 올가을 5G 아이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