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는 2019년 전년 대비 매출을 8% 늘리며 몸집을 키웠지만, 영업손실액은 전년 대비 2배쯤 늘었다. 위메프는 파트너사와의 동반 성장과 함께 온라인 쇼핑 시장에서의 규모 확장을 진행 중이다. 2019년 3700억원 규모의 투자까지 유치한 만큼, 당장의 영업손실이 기업 경영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다.

위메프가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발표한 감사보고서를 보면, 2019년 매출은 4653억4057만5809원, 영업손실은 757억7722만3942원이다. 2018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359억0947만0277원 늘었지만 영업손실액도 367억5518만9862원 늘었다.

위메프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 모습. / 위메프 제공
위메프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옥 모습. / 위메프 제공
위메프는 2019년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 등 마케팅비 지출을 크게 늘렸다. 광고선전비는 전년 대비 206억4858만8010원, 판매촉진비는 270억9221만1923원 더 썼다. 매출 증대에 따른 배송량 증가 영향으로 배송비는 19억7636만4575원 증가했다.

위메프 측은 2020년에도 외형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업이익을 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온라인 쇼핑 시장의 파이 확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파트너사를 유치하고, 1000명 규모의 상품딜러 채용, 플랫폼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한다.

위메프 한 관계자는 "현재는 시장 파이를 확장하는 상황이고, 이를 위한 투자도 큰 규모로 받았다"며 "많은 중소 파트너사들이 위메프와 함께 성공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공격적 투자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