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센서 강자 삼성·소니, 패권 놓고 '샤오미 vs 오포+원플러스'로 대리전

차주경 기자
입력 2020.04.08 15:17
카메라 화질과 성능은 스마트폰을 구매할 때 고민하는 주요 기준 중 하나다. 2020년 스마트폰 업계가 카메라 성능 강화 경쟁을 예고한 가운데, 이미지 센서 양대 제조사 삼성전자와 소니가 열띤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삼성전자가 먼저 이미지 센서 크기를 넓히고 화소수를 늘리는 등 카메라 성능 강화에 나섰다. 중국 신흥 세력 샤오미를 원군으로 포섭해 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넘본다. 소니는 이에 맞서 IMX 브랜드 이미지 센서의 성능을 높이는 한편, 중국 오포와 원플러스 등에 맞춤형 센서를 생산·공급해 시장 주도권을 유지한다.

고성능 이미지 센서와 카메라 스마트폰 경쟁. / 차주경 기자
2월 신제품 스마트폰 삼성전자 갤럭시S20울트라에는 탑재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 이미지 센서는 업계 화제를 모았다. 센서 크기가 1/1.33인치로 보통 이미지 센서(1/2.7인치)보다 네 배쯤 크고 화소수는 1억800만으로 현존 센서 중 최고 수준이다. 화소 9개를 하나로 묶어 하나처럼 쓰는 노나셀, 8K 동영상 촬영 등 특수 촬영 기능도 가졌다.

삼성전자는 2019년 말 중국 샤오미와 손을 잡았다.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에 앞서 나온 1억800만화소 이미지 센서 아이소셀 브라이트 HMX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도 샤오미였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 조사 결과를 보면, 샤오미는 화웨이를 제치고 2020년 1~2월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3위에 올랐다. 가격대비 성능에 이어 고성능 카메라를 도입한 점이 유효했다는 평가다. 샤오미는 2020년에도 삼성전자와의 협력 관계를 이어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30년까지 소니를 제치고 이미지 센서 시장 점유율 1위에 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소니도 이에 맞서 IMX689 이미지 센서를 개발했다. 크기는 1/1.43인치 크기에 6400만화소다. 이 이미지 센서의 물리적 성능은 삼성전자 아이소셀 브라이트 HM1보다 다소 낮지만, 대신 모든 화소에 위상차 자동 초점 기능이 있어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잡는다.

이미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와 원플러스가 소니 IMX689 이미지 센서를 신형 스마트폰에 장착한다고 밝혔다. 오포는 카메라 특화 스마트폰 파인드X2프로에 이 이미지 센서와 멀티 카메라를 장착했다.

원플러스가 14일 공개할 스마트폰 원플러스8프로에도 소니 IMX689 이미지 센서가 탑재된다. 원플러스는 제품 홍보 비디오에서 소니와 협력해 만든 이미지 센서를 강조했다.

소니는 2월 4일 실적 발표에서 2019년 3분기까지의 이미지 센서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이어 경쟁력 있는 이미지 센서를 2020년 시장에 투입, 견조한 수요와 높은 마진을 챙길 수 있기에 2019년 전체 매출 예상치를 높인다고도 밝혔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한 이미지 센서 생산 차질도 지금 단계에서는 거의 없다고도 언급했다.

차주경 기자 racin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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