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짜 코로나19 검진소가 등장해 주(州) 정부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기범들은 가짜 검진소에서 의료 사기를 일삼으며, 지역 주민들의 DNA를 비롯해 현금을 탈취하는 걸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같은 장갑을 여러번 사용하는 등 오히려 감염의 위험을 높이고 있다.
미국 켄터키주 지역 방송 WDRB 등 외신은 "미국 켄터키 주에 코로나19 검진을 위장한 ‘팝업 검진소’ 사기가 빗발친다"며 "주 정부 관계자들은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제임스 켄터키주 루이빌 평의회 위원장은 "이 사기단은 지난해 ‘질병 DNA 검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의료 사기를 일삼는 걸로 추정된다"며 "현금 뿐 아니라 검진받은 사람들의 DNA 등 개인정보를 수익화해 이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기단이 운영하는 검진소에 방문했다가 오히려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제임스 위원장은 "이들은 똑같은 장갑으로 여러 사람을 응대하고 있다"며 "팝업 코로나19 검진소를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