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김 회장은 앞으로 핵심전략과제 9개를 중점 추진할 전망이다. 연임 임기는 1년이다.

NH농협금융지주는 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현(現) 김광수 회장 인터뷰를 진행해 만장일치로 김광수 회장을 최종 후보로 추천키로 했다. 오후 주주총회에서 김 회장 연임은 최종 확정된다.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NH농협금융지주 제공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 NH농협금융지주 제공
앞서 농협금융 임추위는 3월 17일 경영승계절차 개시를 시작으로 회장 선출을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다양한 내·외부 후보군에 대해 종합적인 경영능력, 금융 전문성, 소통능력, 평판 등을 중심으로 심도 있는 논의와 심사를 거듭하며 후보자를 압축해 왔다.

이미 내외부에서는 김광수 회장의 연임이 점쳐진 상황이었다. 그는 취임 첫 해인 2018년 처음으로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또 2년 연속 1조 이상 순이익을 기록해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NH농협은행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4.1% 확대됐으며 비은행계열사 중에는 NH투자증권 순익이 31.8% 늘었다. NH농협생명은 흑자 전환하는 등 계열사 관리에 성공했다.

그는 또 내실 성장 및 디지털 전환 기반 구축, 글로벌 사업 확장 등 농협금융의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것이 내·외부 평가다.

임추위 관계자는 "농협금융은 향후 코로나19 팬데믹 사태에 대비해 건전성을 개선하고, 디지털 전환 및 글로벌 사업 확대 등 산적한 과제가 많다"며 "김광수 회장은 지난 2년간 명확한 전략과 방향성 제시로 농협금융을 이끌어 왔기에, 이 과제를 수행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연임 배경을 설명했다.

김광수 회장은 앞으로 비이자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선제적 리스크관리와 자산부채관리(ALM)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또 디지털전환, 혁신금융 생태계 조성, 가치 중심 보험사업 혁신, 글로벌 영업망 확충, 농협 금융 역할 확대, 농업인·범농협 상생 발전, 금융의 사회적 책임 이행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김 회장은 1957년 전남 보성 출신으로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금융감독위원회 은행감독과장, 금융정책과장,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을 역임했다. 2018년 4월부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재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