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는 영상회의 서비스 앱 스카이프 사용자가 계정이나 앱 다운로드 같은 설치 과정없이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단순한 사용자 환경과 높은 편의성으로 영상회의 솔루션 ‘줌’이 주목을 받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 / 스카이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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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MS는 스카이프 계정이나 다운로드없이 링크 옵션만으로 바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스카이프에 해당 기능이 추가된 것은 후발주자이자 경쟁자인 줌에 밀리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촉발된 사회적 거리두기 확산으로 기업과 학교들은 앞다퉈 영상회의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 이때 주로 거론되는 서비스는 줌이다. 대선배격인 스카이프는 어느샌가 뒷전으로 밀렸다.

업계는 이 같은 이유를 사용성에서 찾는다. 애드리안 킹슬레이 휴즈 지디넷 칼럼니스트는 기술을 잘 모르는 사람도 쉽게 쓸 수 있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줌을 내려받기는 너무 쉽고, 설치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며 "사람들을 미팅에 초대하는 것도 링크를 보내는 것 만큼 편하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주춤한 줌 서비스의 공백을 스카이프로 매꾸려고 하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최근 줌은 여러 문제에 봉착했다. 줌 폭격(Zoombombing)이 대표적이다. 프라이버시 및 줌을 활용한 온라인 공격을 의미한다. 이 외에도 보안 취약성이나 사생활 침해 등 다양한 논란으로 인해 줌 서비스는 하향세를 보인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