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이 웹 브라우저에서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손쉽게 보낼 수 있는 기능을 발표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한 ‘메시징’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듯 한 모습이다.

. /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갈무리
. / 인스타그램 홈페이지 갈무리
더버지(theverge)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10일(현지시각) 웹 브라우저에서 DM을 보낼 수 있는 기능을 발표했다.

인스타그램은 1월부터 소규모 사용자 그룹을 대상으로 웹 DM을 테스트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모지 키보드와 사진·동영상에 갤러리 뷰를 추가하는 등 여러 업데이트를 더했다.

더버지는 "웹 DM은 하루 수백 통의 DM에 응답하는 인플루언서와 소셜미디어 매니저 등에게 편리한 기능이다"라며 "페이스북이 인스타그램 DM을 웹으로 들이는 것은 마크 저커버그 CEO의 회사 비전과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다.

마크 저커버그 CEO는 2019년 뉴욕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의 3대 급성장 분야로 ‘개인 메시징(Private messaging)과 그룹(Groups), 스토리(Stories)를 꼽았다. 이어 암호화 기반의 프라이버시 중심으로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같은 계획은 최근 들어 속속 모습을 드러낸 상태다. 앞서 페이스북은 2일 영상회의 기능을 포함한 메신저 데스크톱 기능을 선보였다. 이전까지는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지만 이번에 웹상에서 단독 사용이 가능해졌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