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가 플라스틱 튜브에 침만 뱉으면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진단법을 긴급 승인했다. 검사 요원이 피검자와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감염 위험을 대폭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3일(현지시각) CNBC등 외신에 따르면 타액 진단법은 환자에게 플라스틱 튜브를 주고 그 속에 침을 여러 번 뱉게 한 후 검사 요원이 이를 건네받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존 면봉 검사법과 달리 검사 요원이 피검자와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피검자와 접촉이 없는만큼, 착용했던 장갑과 마스크를 버릴 필요도 없다. 부족한 방역 장비 낭비를 막을 수 있다.

./FDA 유튜브 캡처
./FDA 유튜브 캡처
이 진단법은 럿거스 대학 연구팀이 개발했다. 연구팀은 60명의 피검자를 대상으로 타액 검사와 면봉 검사를 동시에 받도록 하는 임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타액 검사와 면봉 검사 결과 정확도가 100% 일치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 타액 검사법은 우선 병원과 클리닉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다만 FDA는 타액 검사가 의료시설에서 훈련된 전문 요원의 감시 아래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타액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피검자는 제2의 다른 진단법으로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