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클라우드 재택·원격근무 전문 기업 알서포트는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가 본격화되면서 자사 원격근무 솔루션 사용량이 급증했다. 한국은 영상회의 솔루션 리모트미팅 사용량이 34배 늘었다. 일본은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뷰 사용량이 50배쯤 증가했다.

한국은 리모트미팅, 일본은 리모트뷰가 크게 급증하면서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알서포트 제공
한국은 리모트미팅, 일본은 리모트뷰가 크게 급증하면서 재택근무 솔루션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 알서포트 제공
14일 알서포트에 따르면 한국은 화상회의 리모트미팅 사용시간이 1월 2주차 대비 3339%로 나타났다. 일본은 원격제어 리모트뷰의 에이전트 신규 설치가 4977.1%였다.

이 같은 증가율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재택근무가 빠르게 도입되면서 원격근무 솔루션 사용량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알서포트는 1월부터 우리나라에서 재택근무 솔루션 무료 제공 캠페인을 진행했다. 2월에는 일본에서도 캠페인을 시작했다. 무료 제공하는 재택근무 솔루션은 웹 화상회의 리모트미팅과 원격제어 리모트뷰 등 2가지다.

현재까지 누적 무료 신청 기업(단체)는 한국이 3900여개, 일본이 2500여개다. 2월 중순부터 크게 증가했다가 다소 완만해 진 국내와 달리 일본은 지난 주부터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인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4월 7일 일본에 비상사태가 선언돼 주요 도시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재택근무에 돌입했기 때문이다"라고 분석했다.

한국과 일본은 같은 재택근무임에도 불구하고 원격회의 솔루션 사용처가 다르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리모트뷰와 리모트미팅 사용량 증가률에도 차이가 났다.

한국은 4월 9일 첫 온라인 개학이 이뤄졌다. 이후 화상회의 수요가 급증했다. 알서포트 관계자는 "일선 학교들이 선택한 외산 화상회의 제품에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대체 선택지로 리모트미팅이 급부상했다"며 "일본은 비상사태 선언 이후 기업들이 긴급히 재택근무로 돌입하기 위해 즉시 도입이 가능한 리모트뷰로 BCP(Business Continuity Plan, 업무 연속성 계획) 대책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리모트뷰는 인터넷에 연결된 PC와 모바일 기기, 무인단말기 등을 언제 어디서나 쓰도록 돕는 원격제어 소프트웨어다. 또 리모트미팅은 PC에 설치할 필요없이 웹브라우저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는 영상회의 솔루션이다.

알서포트는 화상회의 리모트미팅을 기간 제한없이 초·중·고 교육기관(학교)을 대상으로 4월 30일까지 무료 제공한다. 또 재택근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사교육 기관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NIPA에서 제공하고 있는 ‘코로나19 대응 클라우드 서비스 우선 지원 사업’을 통해 최대 월 65만원까지 사용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컨설팅을 제공한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