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대여 서비스 ‘쏘카 플랜’ 누적 계약 1000건 돌파
대여기간 1개월 48.2%…출퇴근 및 업무 이용 많아

코로나19 장기화로 1개월 이상 차량공유 서비스가 특수를 맞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수시로 타고내리는 대중교통보다 개인이 단독으로 이용하는 공유 차량에 수요가 쏠렸다.

쏘카는 기간제 대여 서비스 ‘쏘카 플랜’이 출시 6개월 만에 누적 계약 1000건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 / 쏘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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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플랜은 이용자 중 절반에 가까운 41.5%가 계약을 연장했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 한 2월과 3월 평균 계약건수는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대비 2배(91.7%) 가까이 증가했다.

2019년 10월 출시된 쏘카 플랜은 쏘카를 1개월 단위로 최대 36개월 이용할 수 있는 기간제 대여 서비스다. 대여 차종은 아반떼, 레이, 미니클럽맨과 같은 경형, 준중형 차량부터 G80, 스팅어, K5, 카니발 등 국산 중대형 세단과 SUV(미니밴 포함) 등 총 13종으로 구성됐다.

2월부터는 제주까지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제주 지역의 경우 관광지 중에서도 한달살이와 같은 장기 체류형 수요가 많은 특성을 고려해 1개월 계약 후 연장하는 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대여 기간은 1개월이 62.7%로 가장 많았다. 2~5개월은 23.3%로, 6개월 미만의 대여가 80% 이상을 차지했다. 그 외 ▲6~11개월(5.9%) ▲12개월~23개월(4.6%) ▲36개월(2.8%) ▲24개월~35개월(1.7%) 순으로 1년 이상 대여는 10% 미만으로 나타났다.

이용 목적은 출퇴근이 45.4%로 가장 많았다. ▲업무(15.3%) ▲신차출고 대기 및 대차(14%) ▲여가/취미 활동(13.1%) ▲여행(6.6%) ▲자녀 등하교 및 육아(3.5%) ▲대학 통학(2.1%)이 뒤를 이었다.

박미선 쏘카 넥스트그룹장은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카셰어링 평균 이용 시간이 증가하는 추세로 쏘카 플랜의 이용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플랫폼의 강점을 활용해 고객이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카셰어링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롯데그룹 계열 차량공유 브랜드 그린카도 코로나19 영향으로 호황을 맞는다. 그린카에 따르면 2월부터 3월까지 주중 평균 이용시간은 1월 대비 21% 증가했다. 2019년 동기 대비 주중 평균 이용 시간은 51% 늘었다.

기존에는 주로 주말에 이용 분포가 집중됐던 반면, 최근에는 직장인들이 주중 출퇴근용으로 이용하거나 지방 출장 시에도 기차역과 연계된 차량공유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이용 건수 및 대여 시간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김상원 그린카 대표이사는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한 고객 가운데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카셰어링을 대안으로 택한 이들이 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린카는 고객의 안전한 이동을 위해 차량 및 차고지 위생을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