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공개되지 않은 내부 정보를 이용해 보유 주식을 판 혐의를 받는 바이오 업체 신라젠 전 대표 등 임원 2명이 구속됐다.

서울남부지법 성보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7일 신라젠 이용한 전 대표와 곽병학 전 감사에게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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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신라젠 면역항암제 ‘펙사벡’ 임상 중단 사실이 공시되기 전 회사 내부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대거 팔아치워 거액의 손실을 회피한 혐의다.

신라젠은 펙사벡 임상이 실패하면서 주가가 폭락했다. 금융업계에는 신라젠 임직원들이 주가 폭락을 앞두고 주식을 미리 매도해 약 2500억원 상당의 차익을 실현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전 대표는 2008∼2009년에 대표이사를 지냈다. 문은상 현 신라젠 대표 친인척 곽 전 감사는 2012∼2016년 이 회사의 감사와 사내이사를 역임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