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LG화학과 원통형 배터리 독점 공급 계약을 맺은 전기차 스타트업 ‘루시드'가 애리조나에 건설 중인 전기차 공장 사진을 공개했다.

북미 지역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건설이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과 생산 일정을 맞출 수 있겠냐는 우려가 나오자 이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건설 중인 루시드 애리조나 EV 공장 / 루시드 제공
건설 중인 루시드 애리조나 EV 공장 / 루시드 제공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16일(현지시각) 루시드가 건설 중인 애리조나 전기차 공장을 집중 보도했다.

2017년 루시드는 240마일(386㎞)를 달릴 수 있는 고급형 전기차 세단 ‘루시드 에어'를 6만달러(7356만원)에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루시드는 2018년 ‘루시드 에어' 생산을 목표로 애리조나에 7억달러(8582억원)를 들여 전기차 공장을 짓겠다고 밝혔지만,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다.

2018년 말, 루시드는 사우디아라비아로부터 10억달러 이상 투자를 확보한 덕분에 루시드 에어 생산을 다시 추진할 수 있었다.

루시드는 올 4월 열릴 예정이던 뉴욕 오토쇼에서 루시드 에어 시제품을 공개하고 연말까지 생산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뉴욕 오토쇼가 연기돼 발표를 미뤘다.

피터 로린슨 루시드 CEO는 외신 인터뷰를 통해 "연말 생산 일정에 차질이 없다"며 "루시드 에어는 당초 계획보다 업그레이된 900V급 시스템으로 최대 주행거리는 400마일(643㎞)에 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