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기업 시설투자 비용이 전년 대비 15% 줄어든 336억달러(40조9852억원)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기 불황과 코로나19 여파가 더해진 결과로 분석된다.

17일 시장조사 업체인 IC인사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반도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3%쯤 줄어든 990억달러(120조7800억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 / IC인사이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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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인사이츠는 또 메모리 반도체 주력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개 기업 시설투자 비용은 336억달러(40조9852억원)로 전년 대비 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19년 생산라인 최적화 계획을 내놓았다. 시황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생산 규모를 조절하기 위해서다.

IC인사이츠는 "대부분의 투자는 장기 계획에 따라 진행된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시설투자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기업 투자 위축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한편 글로벌 1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올해도 투자 규모를 8% 늘린다. 이에 따라 파운드리 부문 투자액은 반도체 산업 전체 투자 규모의 29%를 차지할 전망이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