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통신업계가 애플의 아이폰SE의 출시일을 연기했다.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일본 정부의 요청에 따른 조치다. 아이폰SE는 애플이 4년 만에 내놓은 50만~60만원대 보급형 단말기다.

아이폰SE 사전예약 안내./ NTT도코모 홈페이지 갈무리
아이폰SE 사전예약 안내./ NTT도코모 홈페이지 갈무리
19일(현지시각) 씨넷 재팬, 니혼게자이 신문에 따르면 NTT도코모와 KDDI, 소프트뱅크는 27일로 예정했던 아이폰SE의 출시일을 5월 11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총무성이 최근 긴급사태 선언지역을 전국 47개 도도부현(광역자치단체)으로 확대하자 일본전기통신사업자협회(TCA)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통사들은 매장 영업시간도 단축한다. 일본 1위 이통사업자인 NTT도코모는 21일부터 5월 6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처리하는 업무 내용을 AS접수, 신규 계약 등 기본적인 통신 서비스 이용부문으로 축소했다. KDDI 역시 5월 6일까지 전국 매장을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또는 오후12시부터 6시까지 단축 운영한다.

다만 아이폰SE 사전예약은 당초대로 20일부터 진행한다. 일본 내 애플스토어는 아직 휴점 상태므로, 온라인으로 예약 및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애플의 아이폰은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반쯤의 점유율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끄는 제품이다. 이에 일본 총무성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로 매장 접객시간 단축, 비대면 업무 체제 정비, 소독액·파티션 등 필요비품 배치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