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생산 차질로 닌텐도 스위치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돈다. 일부 국가에서는 품귀 현상이 발생해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게임기를 구매하기 위한 매크로(자동화 봇)까지 등장했다.

게임 매체 유로게이머는 19일(현지시각) 북미 지역에서 스위치 재고가 부족한 이유 중 하나로 자동화 봇을 꼽았다. 대표적인 것이 오픈 소스 기반 ‘버드봇’이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버드봇은 디스코드에 형성된 커뮤니티에만 1000명이 넘는 이용자가 모였다. 이들은 활발하게 닌텐도 스위치를 구매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성공 사례를 공유하고 있다.

닌텐도 스위치 다량 구매에 성공한 모습. / 디스코드 갈무리(매체 마더보드 갈무리)
닌텐도 스위치 다량 구매에 성공한 모습. / 디스코드 갈무리(매체 마더보드 갈무리)
일부는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려는 목적 대신 되팔이(리셀)를 위해 버드봇을 사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베이에서는 최근 정가 360달러(43만원)인 닌텐도 스위치 본체가 500달러(60만원) 이상 가격에 판매된다. 동물의 숲 에디션은 750달러(91만원)쯤에 팔리고 있다.

버드봇 개발자 네이트(Nate)는 "버드봇은 장난 삼아 만들기 시작한 프로그램이지만, 이내 얼마나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지 깨달았다"라며 "버드라는 별명을 가진 친구와 닌텐도 ‘되팔이’에 대해 논의하던 중 자동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한 것이 시발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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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봇을 사용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면. / jasonkoebler 지피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