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화웨이가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찍은 사진이라고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현지시각) 중국 IT매체 아바쿠스에 따르면 화웨이 사진 대회 홍보 영상에 포함된 일부 사진이 니콘 D850 카메라로 촬영된 것으로 밝혀졌다.

화웨이 사진 대회 홍보 영상 / 화웨이 웨이보
화웨이 사진 대회 홍보 영상 / 화웨이 웨이보
화웨이는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며 해당 영상을 소개했다.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찍었다고 한 것.

중국 웨이보 사용자 화펑자오는 영상 속 사진 파일 형식을 확인해 스마트폰이 아닌 300만원대 니콘 D850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라고 밝혔다. 일부 사진은 사진작가 수 타이가 온라인 사진 커뮤니티에 올린 사진과 동일하다는 것도 확인했다. 화펑자오는 2018년 아이폰 사진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해 잘 알려진 인물이다.

논란이 일자 화웨이는 사과문을 통해 "편집자의 실수"라고 밝혔다. 여러 작가의 작품을 영상에 넣었는데 직원의 실수로 화웨이 스마트폰으로 찍었다는 문구를 표기했다는 설명이다. 화웨이는 이후 영상에서 해당 문구를 삭제했다.

화웨이는 과거에도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으로 찍은 것처럼 속인 바 있다. 2016년 P9폰 홍보에 캐논 EOS 5D Mark III 카메라를 사용했다가 해당 사진을 뒤늦게 삭제했다. 작년 P30 프로 출시 당시에도 DSLR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홍보 포스터에 사용해 논란이 일었다.

장미 기자 mem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