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무역 제재 강화에 맞서 삼성전자 반도체 구매 검토에 나섰다.

화웨이는 삼성전자를 포함 반도체 공급망을 다변화해 미국의 추가 제재에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

 IT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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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아시안리뷰는 22일 화웨이가 미국이 무역 제재를 강화하는 데 맞서 한국과 대만, 유럽, 일본 기업으로 공급망을 넓히려 한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화웨이 대변인은 "우리는 장기적 관점에서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해 왔다"며 "어떤 국가나 공급자에도 의존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세계 2위 스마트폰 제조사인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려놓고 화웨이와 협력업체에 대해 미국 기술 접근을 추가로 제한하려 한다.

화웨이는 미국이 무역 제재에 나선 이후 자회사 하이실리콘을 통해 반도체를 설계해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에 넘겨 위탁 생산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는 이마저도 제재할 기세다.

미국은 그동안 중국을 제외한 제3국 기업의 미국산 장비 사용 비중을 최대 25%까지 허용했는데, 이를 10%까지 낮추기로 했다. 미국산 반도체 장비를 많이 쓰는 TSMC를 압박해 화웨이를 추가로 제재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