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올해 신에너지 자동차(NEV) 구매 보조금을 2019년 대비 10% 삭감한다. 매년 10%포인트 삭감률을 높여 2022년에는 30% 삭감이 목표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재정부는 NEV 구매 보조금을 2022년까지 연장하면서 2019년 대비 보조금 삭감률을 ▲2020년 10% ▲2021년 20% ▲2022년 30%로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구매에 대한 비과세도 2년간 연장한다.

BYD ‘올 뉴 위안 EV 360’/ BYD 홈페이지
BYD ‘올 뉴 위안 EV 360’/ BYD 홈페이지
중국 정부가 2019년 NEV 구매에 지급한 보조금은 최대 2만5000위안(434만원)이다. 2020년에는 보조금이 10% 삭감해 최대 2만2500위안(391만원)이 지급되고, 2022년에는 1만7500위안(304만원)이다.

이 보조금은 30만위안(5214만원) 미만의 승용차에 대해서만 적용된다. 독일 BMW와 다임러가 만든 프리미엄 전기차의 경우 제외될 가능성이 높다.

테슬라의 중국산 모델3 가격은 32만3800위안으로 책정돼 있어 보조금을 지급 자격을 얻으려면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

다만 올해 공공 목적의 NEV에 대한 보조금은 줄이지 않는다.

추이둥슈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 사무총장은 "이번 보조금 연장은 NEV 업계에 장기적인 지원을 제공하지만 단기 판매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NEV 비중을 20%로 늘리겠다는 목표다. 현재는 5% 수준이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3월 NEV 판매량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3월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 이는 9개월 연속 감소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