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천자로 고전(古典) 읽기’는 미증유의 사태를 헤쳐나가는 데 필요한 용기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고전을 골라서 필사하는 캠페인입니다.

사업가이자 정치가, 과학자, 사회 개혁가로 활동하며 많은 업적을 남긴 벤저민 프랭클린(1706~1790)의 《자서전》(The Autobiography of Benjamin Franklin)을 골랐습니다. 독립선언문을 기초하고 헌법의 뼈대를 만들어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리는 프랭클린이 정규교육을 거의 못 받고 인쇄공으로 시작해 거인으로 거듭나기까지의 과정을 진솔하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문예출판사에서 낸 2011년 번역본을 참고했습니다. /편집자 주

보스턴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인쇄공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책을 읽기 좋아했던 성장과정과 필라델피아에서 거둔 성공·파급효과를 자식에게 들려주려고 써내려간 《자서전》이 그의 후손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귀감이 된 것은도덕적인 태도, 겸손, 절제와 실용적인 행동양식 때문일 것이다. 문학적인 측면에서의 입지도 그렇지만, 행정가·과학자·철학자·군인 등 다방면의 활약상이 눈에 띈다.
보스턴의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인쇄공으로 일을 시작하면서 책을 읽기 좋아했던 성장과정과 필라델피아에서 거둔 성공·파급효과를 자식에게 들려주려고 써내려간 《자서전》이 그의 후손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귀감이 된 것은도덕적인 태도, 겸손, 절제와 실용적인 행동양식 때문일 것이다. 문학적인 측면에서의 입지도 그렇지만, 행정가·과학자·철학자·군인 등 다방면의 활약상이 눈에 띈다.
프랭클린 자서전 ① (글자수 817, 공백 제외 607)

나는 회원들 모두의 책을 그 방에 가져다놓고는 토론할 때 언제든 참고도 하고 집에 가서 읽고 싶으면 자유롭게 빌려갈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그렇게 하면 모두에게 이익이 될 듯했다. 우리는 내 제안대로 책을 모아놓고 한동안은 만족스럽게 이용했다.

이 작은 도서관이 쓸모 있는 걸 보고 나는 회원제 공공 도서관을 만들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볼 수 있게 하자고 제안했다. 내가 도서관 운영에 필요한 계획과 규칙의 초안을 짰고 그 초안을 바탕으로 유능한 공증인 찰스 브록덴이 회원 가입 동의 조항을 만들었다. 이 조항에 따라서 각 회원은 처음 책을 구입할 때 일정액의 돈을 내고 그 다음부터는 매년 회비를 내야 했다.

당시 필라델피아에는 책을 읽는 사람이 별로 없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주 가난했기 때문에 아무리 부지런히 돌아다녀도 50명 정도밖에는 모을 수 없었다. 그중 대부분이 젊은 상인들이었는데 그들은 처음에 40실링을 내고 해마다 10실링씩 내기로 했다. 우리는 이렇게 적은 기금으로 시작했다.

책은 해외에서 사들였다. 도서관은 일주일에 한 번씩 문을 열고 회원에게 책을 빌려주었으며, 회원들은 정해진 기한 내에 책을 반납하지 않으면 책값의 두 배를 물어야 했다. 얼마 안 가 우리 도서관의 효과적인 운영이 소문나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따라하기 시작했다. 도서관에는 기증받은 책들이 점점 쌓여갔고 사람들 사이에서는 독서 열풍이 불었다. 그때만 해도 별다른 오락거리가 없었던 터라 사람들은 쉽게 책과 친해졌다.

불과 몇 년 만에 이 나라 사람들은 다른 나라의 비슷한 위치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했을 때 더 높은 교양과 지성을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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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필사거리는 IT조선 홈페이지(it.chosun.com) 상단메뉴 ‘하루천자'를 클릭하시면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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