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XM3, 출시 49일만에 1만대 돌파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수출 포함 월 1만대 ↑

르노삼성과 한국GM이 한국서 개발한 ‘전략형 차량’으로 코로나19 사태 극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사는 1분기 출시한 신차효과로 시장방어를 한다는 전략이다.

24일 르노삼성에 따르면 신형 CUV(크로스오버) XM3가 출고 1만대를 달성했다. 영업일수 기준 49일만에 올린 성과로, 르노삼성이 출시한 차량 중 가장 빠른 속도다.

XM3는 3월 공식판매에 돌입, 첫 달에 5581대 판매고를 올렸다. 이후 이달 영업일수 13일만에 4419대를 기록하며 ‘1만대 클럽'을 달성했다. 브랜드 대표 베스트셀링카 SM6의 경우 1만대 판매까지 영업일수 기준 61일이 걸렸다.

코로나19 사태에도 온라인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한 점도 성공 요인으로 지목된다. 르노삼성은 XM3 출시와 함께 비대면 서비스를 확대했다. 그 결과 XM3 구매 중 15%가 온라인 청약을 통해 성사됐다.

김태준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심리가 위축한 상황에서도 XM3의 감각적이고 신선한 상품성과 언택트 마케팅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쉐보레 전략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2월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 3월에만 3187대 판매됐다. 수출물량까지 더하면 1만대 이상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에서는 부평공장에서 생산된 트레일블레이저가 3월부터 4월 중순까지 2만대 이상 북미지역에 수출된 것으로 파악한다.

영업일선에 따르면 4월 트레일블레이저 실적도 3월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GM은 올해 트레일블레이저 20만대를 생산, 내수와 수출에 각각 4만대와 16만대씩 공급할 계획이다.

한국GM 관계자는 "아직 전체 실적이 정확히 합산되진 않았지만, 내부적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파악한다"며 "트레일블레이저가 국내외 시장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차종으로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XM3와 트레일블레이저는 글로벌 본사가 한국 내 연구 역량을 활용, 한국서 개발을 주도한 전략형 차량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내수부진 해소에 글로벌 수출 물량 확보 등 회사정상화의 핵심이라는 점도 비슷한 상황이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2분기 이후 자동차시장이 ‘판매절벽'에 부딪칠 것이란 분석에 힘이 실린다"라며 "경쟁력있는 신차를 중심으로 외부충격을 최소화할 정교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전망했다.

안효문 기자 yom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