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대표가 인터넷망 구축 우주위성 스타링크의 태양광 패널에 차양막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태양광 패널이 너무 밝아 지구에서의 천체촬영 및 천문 조사에 악영향을 준다는 지적을 받아들여 수정한 조치다.

스페이스X는 우주위성 스타링크 1만2000개를 발사, 지구 전지역에 1Gbps 고속 인터넷망을 구축하는 작전이다. 2018년 첫 스타링크가 발사됐고, 지금까지 8차례에 걸쳐 500여개의 스타링크가 우주에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스페이스X 스타링크가 서로 충돌 사고를 일으키거나 우주 쓰레기가 될수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으로는 여러개씩 움직이는 스타링크가 천체촬영 및 천문 조사에 악영향을 준다는 비판도 나왔다. 스타링크 본체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에 태양빛이 반사돼 마치 별이나 별자리처럼 찍히기 때문이다. 이 현상을 ‘스타링크 트레일’이라고도 부른다.

NASA 우주인이 찍은 지구 사진에 찍혀나온 스페이스X 스타링크 / NASA
NASA 우주인이 찍은 지구 사진에 찍혀나온 스페이스X 스타링크 / NASA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대표는 앞서 태양광 패널의 방향을 틀어 빛 반사를 줄인다는 해결책을 내놨으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은 아니었다. 이어 일론 머스크 대표가 내놓은 추가 대책이 스페이스X의 태양광 패널에 차양막을 설치하는 것.

그는 4월 22일(이하 현지시각) 8번째 스타링크 위성 발사 후 이 계획을 밝혔다. 5월 중 발사될 스타링크 위성의 태양광 패널 방향은 빛 반사를 줄이는 위치로 변경되며, 차양막도 탑재한다.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