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안 기업 윈스가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시장 전망치를 훌쩍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일본 수출 확대와 비대면(언택트) 확대에 따른 보안 장비 수요 증가가 배경으로 풀이된다.

2020년 1분기 윈스 실적 자료 / 윈스
2020년 1분기 윈스 실적 자료 / 윈스
윈스는 2020년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23% 증가한 63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은 249억원으로 같은 기간보다 74% 늘었다.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했다. 매출은 242억원으로 76% 늘었다.

1분기 전체 매출의 49%는 일본 수출에서 달성했다. 윈스에 따르면 1분기 일본 수출은 122억원이다. 지난해와 비교해 약 2.9배 증가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원격회의와 재택근무가 증가해 내수시장 성과를 이끌었다. 침입탐지(IPS) 고객사와 공공기관뿐 아니라 네트워크 보안 관련 신규 수요가 실적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윈스는 "비수기 시즌이지만 공공기관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약 2배 증가했다"며 "2019년 시장에 진입한 차세대 방화벽(NGFW) 매출은 193% 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 관제와 유지관리 등 보안 서비스 매출도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탰다"고 덧붙였다.

윈스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도쿄 올림픽 연기에도 일본의 5G 투자가 지속되면서 수출 비중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연 윈스 대표는 "코로나19로 대내외적인 리스크가 발생했지만 언택트로 트래픽이 급증하면서 네트워크 장비 수요가 증가했다"며 "100G IPS를 상용화해 중장기 성장 모멘텀인 5G 보안 인프라 구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