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지난 1분기 매출액 7조1157억원, 영업이익 236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4.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5% 증가, 영업이익은 15.8% 감소했다.
실적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LG화학은 "중국이 전기차 보조금을 2년 연장하기로 한 점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LG화학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를 보조금 리스트에 올리는 등 해외 업체에 대한 차별도 완화하는 움직임을 보여 사업 기회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고 밝혔다.
LG화학은 시설 투자 규모도 축소할 방침이다.
LG화학은 "연초 실적 발표에서 설비투자를 6조원 규모로 밝혔지만, 5조원 초중반 수준으로 줄이려 한다"며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투자는 예정대로 진행하고 미루거나 감축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줄이겠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폴란드 공장 수율과 가동률에 관해 "코로나19 사태로 고객사마다 물동량 조정이 달라서 가동률을 하향 조정한 라인도 있고 정상적으로 가동하는 라인도 있다"며 "가동률을 하향 조정한 라인도 설비와 공정 개선 작업을 병행해 수율 안정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공장 증설이 단기적으로 지연됐지만, 올해까지 100GWh, 내년까지 120GWh 규모 증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LG화학은 배터리 자체 개발에 나선 테슬라에 대해선 "특정 고객사에 관해 언급은 어렵다"면서도 "다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직접 배터리를 만드려는 업체들의 시도를 인지하고 꼼꼼하게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밝혔다.
차동석 LG화학 CFO 부사장은 1분기 실적과 관련해 "석유화학 주요제품의 스프레드 개선과 전지사업 비용 절감을 통한 적자폭 축소, 첨단소재 사업구조 및 비용 효율화를 통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2분기에는 코로나 및 유가 폭락 등 불확실성을 예상하지만, 안정적인 현금 흐름 관리와 미래를 위한 핵심 투자 지속으로 위기를 관리하고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