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게임 엔진 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자사의 온라인 게임 유통 플랫폼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2단계 인증 시스템을 도입한다. 최근 게임 업계의 최대 위협으로 떠오른 보안 강화가 목적이다.

기술 매체 더버지는 28일(현지시각) 에픽게임즈 스토어가 무료게임을 받기 위해 접속하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5월 21일까지 2단계 인증 사용을 권장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픽게임즈 스토어 2단계 인증 권장 이미지 / 에픽게임즈
에픽게임즈 스토어 2단계 인증 권장 이미지 / 에픽게임즈
에픽게임즈 스토어는 스팀에 대항하기 위해 에픽게임즈가 2019년 3월 론칭한 게임 유통 플랫폼이다. 이용자 유치를 위해 일주일에 최소 1개 이상의 정품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이것이 큰 호응을 얻으며 이용자가 급증했다.

그 동안은 상점에 접속해 로그인만 하면 간단하게 무료 게임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무료 게임을 받는데도 2단계 인증 과정이 필수가 될 전망이다.

에픽게임즈는 자사 블로그에서 "스토어 이용자가 계정 보안을 강화하도록 장려하는 것이 목표"라며 "2단계 보안은 에픽게임즈 스토어에 로그인한 뒤 계정 설정 메뉴에서 사용하도록 설정할 수 있다" 고밝혔다.

2단계 인증은 이용자의 이메일 주소나 전화번호로 전송된 암호(PIN 번호)를 입력해 로그인 단계에서 신원을 확인하는 방법으로 진행한다. 2단계 인증을 활성화한 이용자는 해킹 등으로 인해 암호 등이 노출되더라도 계정에 피해를 입지 않도록 하는 추가 보안 조치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최근 닌텐도 스위치에는 해커가 타인 계정에 접속해 결제하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다수 외신에 따르면 해커가 접근한 닌텐도 계정 수는 16만개에 달한다.

에픽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배틀로얄게임 포트나이트도 지난 2019년 1월쯤 의심스러운 링크로 계정을 해킹해 게임 내 재화와 유료 재화를 마구 사용하는 피해 사례가 속출하기도 했다.

오시영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