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을 맞아 감사의 마음을 손편지에 담아 보내는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하루천자’ 필사 콘텐츠를 ‘손편지’ 테마로 꾸립니다.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은 대상에게 편지를 쓰고, 편지를 부치기 전에 사진을 찍어 ‘감사편지’ 태그를 달아 페이스북 ‘하루천자'그룹에 공유해 주세요.

존 크랠릭(John Kralik, 1955~ )이 쓴 《365 Thank Yous》를 소개합니다. 인생 최악의 시기를 지나던 존 크랠릭은 우연히 받은 간단한 감사 메모에서 영감을 얻어, 다음 한해 동안 365통의 감사편지를 쓰는 것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있는 그대로의 정직함을 담아 사랑하는 사람이나 직장 동료, 가족, 가게 점원, 대학 친구와 적대적 관계에 있는 사람들에게도 손수 쓴 편지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 효과는 즉각적이고 다양했으며 그의 삶을 크게 변화시켰습니다. 이 놀라운 경험을 담아 쓴 책이 《365 Thank Yous》입니다. 2011년 한국경제신문에서 나온 번역본을 참고했습니다. /편집자 주

이전엔 감사편지를 거의 쓴 적이 없던 존 크랠릭은 2008년 한해 내내 감사편지를 쓰기로 계획했다. “새해 첫날, 산에 올라 안개 낀 숲 속을 헤치며 걸을 때 나는 미지의 음성을 통해 감사편지의 효력에 대한 신비스러운 계시를 받았던 셈이다”라고 책 본문 중에 말하고 있는 그는 인생 파산으로부터 출구를 발견할 수 있는 해답을 감사편지에서 찾았다.
이전엔 감사편지를 거의 쓴 적이 없던 존 크랠릭은 2008년 한해 내내 감사편지를 쓰기로 계획했다. “새해 첫날, 산에 올라 안개 낀 숲 속을 헤치며 걸을 때 나는 미지의 음성을 통해 감사편지의 효력에 대한 신비스러운 계시를 받았던 셈이다”라고 책 본문 중에 말하고 있는 그는 인생 파산으로부터 출구를 발견할 수 있는 해답을 감사편지에서 찾았다.
365 Thank Yous ① (글자수 779, 공백 제외 579)

첫날 감사편지를 쓰기 전에 나는 좀처럼 어떤 것에 감사를 해야 할지 몰랐었다. 평생 동안 감사를 표현해 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매일 한 통씩 편지를 쓴다는 것도 막막하게 느껴졌다. 약 10통의 편지를 쓴 다음 나는 책상에 수북이 쌓여 있는 편지지와 봉투를 바라보았다. 각각 355장이 남아 있었다.

자 보자, 나는 생각했다. 어쩌면 내가 충분히 감사드리지 못했던 것들은 아직 몇 가지 더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확실히 내가 감사해야 할 것들은 아직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내 삶은 총체적으로 망해버렸는데 그게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나는 객관적으로 생각하려 노력했다. 365일 감사편지를 쓰려면 일 년을 꼬박 허비하게 될지도 모른다. 우편요금만 146달러에, 편지 쓰는 데만도 셀 수 없는 시간들이 들 것이다. 그러면 편지를 다 썼을 때, 그 다음에 나는 어디에 있게 될까? 사업을 잃은 다음에도 나는 여전히 행복할 수 있을까? 또 몇몇 다른 것을 잃은 후에는? 하느니만 못한 이걸 나는 얼마나 오랫동안 열심히 계속할 수 있을까? 생각은 꼬리에 꼬리를 물었다.

심지어 이런 생각도 들었다. 만약 내가 당장 심장마비로 죽는다면 사람들은 궁금하게 여길 것이 틀림없다. ‘이 남자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거지? 그는 무슨 이유에선지 마지막까지 수많은 감사편지를 써 왔어, 외로웠던 게 틀림없어.’ 그 생각은 나를 피식 웃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 나가기로 결심했다. 그때까지 감사편지의 결과로 어떤 나쁜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적어도 나는 그 점에 대해 감사해야 할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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