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아시아 계열 벤처캐피탈(VC) 패스트벤처스는 전 헬로네이처 창업자 박병열 대표를 파트너로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박병열 헬로네이처 창업자. / 패스트벤처스
박병열 헬로네이처 창업자. / 패스트벤처스
박병열 대표는 2012년 헬로네이처를 창업하고 소프트뱅크, 미래에셋, GS홈쇼핑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후 2016년 12월 SK플래닛에 매각했다. 헬로네이처는 당시 흔치 않았던 대기업의 스타트업 인수 사례로 꼽혔다. 헬로네이처는 이후 BGF에 재매각돼 신선식품 이커머스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대표는 창업, 투자유치, M&A까지 창업한 경험과 사이클을 모두 경험한 기업가로 이번에 패스트벤처스에 합류해 후배 창업자들과 그 경험을 나눌 계획이다. 특히 이번 영입은 패스트트랙아시아에서 함께 만든 스타트업을 성공적으로 엑싯한 후, 해당 창업자가 다시 계열 투자회사 파트너로 돌아와 그간의 경험을 재투자하는 선순환 사례로 꼽힌다.

박병열 패스트벤처스 파트너는 "헬로네이처 성장 과정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 창업가와 나누고, 그들의 고민을 공감해 나가겠다"며 "패스트벤처스에서 벤처캐피탈 산업 혁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패스트벤처스는 2019년 설립된 패스트트랙아시아의 벤처캐피탈 자회사다. 벤처캐피탈이라는 투자회사를 하나의 스타트업으로 바라보며 금융 투자 비즈니스의 혁신 사례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설립 직후 100% 민간 출자자금만으로 1호 펀드를 결성해 시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